◎삼성自대우전자 빅딜/金宇中 회장이 제안
‘12·7 기업 구조조정 대합의’는 규모나 파장 만큼이나 험난한 산고(産苦)를 겪어야 했다. 정부와 재계,그룹과 그룹은 막전막후의 숨가쁜 협상에서 수없는 신경전과 힘겨루기를 거듭한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은 대우 金宇中 회장이 제안했다는 후문. 대우측은 부산의 삼성 신호공단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군산 대우공장으로 옮기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호공단은 지반침하 등의 문제가 있어 자동차를 추가로 생산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
●5대그룹 구조조정 추진합의문은 6일 밤 9시30분 康奉均 경제수석이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재가를 받아 확정. 金대통령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가장 신경을 쓴 대목은 ‘앞으로 어떻게 이행토록 할 것인가’와 7일 간담회에서 ‘이견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는 후문. 金대통령은 일단 합의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계열기업의축소 등 후속조치 이행과정에서의 기업 자율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등 종업원들의 반발과 부작용에도 대비하는 모습.
●간담회에는 5대그룹 총수 외에 두산 朴容旿 회장과 효성 趙錫來·동양 玄在賢 회장이 참석해 눈길. 일각에서는 두산이나 효성·동양그룹이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내실경영으로 IMF영향을 덜 받은 그룹이라는 점에서 5대재벌개혁을 가속시키려는 ‘압력용’이 아니겠느냐는 시각.
●이번 기업 구조조정 논의는 철저히 금융감독위원회와 5대그룹간에 이뤄진 반면,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나 재정경제부는 재계나 금감위에 협의상황을 물어봐야 할 정도로 ‘2선’에 머물렀다. 이는 구조조정 이후 있을지도 모를 ‘잡음’ 때문이었다고.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7일 “앞으로 5대그룹내에서 제 2,3의 빅딜(대규모사업교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孫부회장은 정·재계간담회가 끝난 뒤 전경련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로 5대그룹의 빅딜은 종결됐다고 봐야 하며 현대삼성의 대산석유화학단지 통합에 따른 효과로 다른유화단지의 통합 가능성을 점칠 수 있으나 이는 시장기능에 따라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7 기업 구조조정 대합의’는 규모나 파장 만큼이나 험난한 산고(産苦)를 겪어야 했다. 정부와 재계,그룹과 그룹은 막전막후의 숨가쁜 협상에서 수없는 신경전과 힘겨루기를 거듭한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은 대우 金宇中 회장이 제안했다는 후문. 대우측은 부산의 삼성 신호공단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군산 대우공장으로 옮기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호공단은 지반침하 등의 문제가 있어 자동차를 추가로 생산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
●5대그룹 구조조정 추진합의문은 6일 밤 9시30분 康奉均 경제수석이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재가를 받아 확정. 金대통령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가장 신경을 쓴 대목은 ‘앞으로 어떻게 이행토록 할 것인가’와 7일 간담회에서 ‘이견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는 후문. 金대통령은 일단 합의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계열기업의축소 등 후속조치 이행과정에서의 기업 자율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등 종업원들의 반발과 부작용에도 대비하는 모습.
●간담회에는 5대그룹 총수 외에 두산 朴容旿 회장과 효성 趙錫來·동양 玄在賢 회장이 참석해 눈길. 일각에서는 두산이나 효성·동양그룹이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내실경영으로 IMF영향을 덜 받은 그룹이라는 점에서 5대재벌개혁을 가속시키려는 ‘압력용’이 아니겠느냐는 시각.
●이번 기업 구조조정 논의는 철저히 금융감독위원회와 5대그룹간에 이뤄진 반면,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나 재정경제부는 재계나 금감위에 협의상황을 물어봐야 할 정도로 ‘2선’에 머물렀다. 이는 구조조정 이후 있을지도 모를 ‘잡음’ 때문이었다고.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7일 “앞으로 5대그룹내에서 제 2,3의 빅딜(대규모사업교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孫부회장은 정·재계간담회가 끝난 뒤 전경련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로 5대그룹의 빅딜은 종결됐다고 봐야 하며 현대삼성의 대산석유화학단지 통합에 따른 효과로 다른유화단지의 통합 가능성을 점칠 수 있으나 이는 시장기능에 따라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8-12-0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