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北시장·입법위원 선거/臺灣 집권 국민당 대승

臺北시장·입법위원 선거/臺灣 집권 국민당 대승

입력 1998-12-07 00:00
수정 199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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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중 군사위협으로 유권자 안정 선택

【타이베이 AP AFP 연합】 타이완(臺灣)의 집권 국민당이 5일 실시된 수도 타이베이(臺北)시장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승했다.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는 6일 개표가 완료된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진당의 현 시장 천수이비안(陳水扁)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타이베이시장은 총통에 이은 제2의 실력자로,마 당선자는 2000년 3월 실시되는 총통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국민당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민진당과 신당 등 야당들을 이겼다.이로써 득표율에 따라 할당되는 의석까지 포함해 225석 중 124석을 차지,안정된 과반의석을 확보했다.지금까지는 157석 중 80석에 불과해 아슬아슬하게 과반수를 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타이완의 경제침체로 유권자들이 안정쪽으로 돌아서 국민당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국립 타이완대 정치학과 리시군 교수는 “타이완 독립을 무력으로 저지하려는 중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유권자들이독립을 표방하는 민진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이 국민당을 지원했다는 분석이 있다.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의 오랜 앙숙이지만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통일을 지향하고 있어 ‘하나의 중국’을 추구하는 중국이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경제도 ‘원군’으로 작용했다.최근 수출감소,실업률 증가,성장률 둔화 등 경기후퇴 조짐들이 뚜렷하게 나타나 98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5.5%에서 5.1%로 낮춰 잡은 와중에 정국불안이 이어지면 경기침체는 더욱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총통 후보로 부상한 마 당선자는 후난(湖南)성 태생의 외성인(대륙 출신)이어서 내성인(타이완 출신)들과 조화를 이룰지 의문인 데다 대권 후보에 마 당선자가 가세함으로써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후원하는 롄잔(連戰) 전 행정원장과의 일전도 불가피해 내홍(內訌)이 일어날 공산도 있다.
1998-12-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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