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對北 기밀서류 도난/印·파 核관련­후세인보고서등 2만여쪽

백악관 對北 기밀서류 도난/印·파 核관련­후세인보고서등 2만여쪽

입력 1998-11-27 00:00
수정 199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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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 폭로/中 선거자금 받은 내용도… 클린턴 또 탄핵 위기/워싱턴 일부언론사서 입수 폭로기사 잇따를듯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 백악관에서 보관중인 외교 관련 국가 특급 기밀서류가 감쪽같이 사라져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폭로전문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26일 백악관의 한 소식통을 인용,2만여쪽에 달하는 특급기밀 서류가 도난당했다고 공개했다.

‘드러지 리포트’는 전 백악관 인턴직원 르윈스키와 클린턴 대통령의 ‘성관계’를 처음으로 폭로해 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문제의 서류가 사라진 것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밤 백악관 한 고위관리에 처음 확인됐다. 이같은 사건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70년대 중반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 백악관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 기밀문서에는 북한과 가졌던 비밀협상 기록을 비롯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관련 내용 등 민감한 사안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외교정책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핵관련 정책을 포기토록 설득하는 내용과 인도·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정보 요원,핵폭탄의 결정권을 가진 인사들의 명단 등 1급 기밀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핵폭탄은 물론 생화학 무기를 제조하려는 야심과 관련된 유엔 사찰단의 보고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엔 사찰단 보고 내용에는 행정부는 물론 의회에도 보고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드러지 리포트’는 덧붙였다.

중국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이 중국에 미사일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대가로 많은 선거자금을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선거자금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이 또 한차례 탄핵 위험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의 일부 언론사들은 이미 이들 서류를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대형 폭로기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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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지 리포트’는 이같은 기밀 서류의 ‘실종’은 클린턴의 외교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백악관 내에서 높다는 것을 드러낸 사건이라는 진단을 덧붙였다.
1998-1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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