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발전평화통일 이끌라”
서울신문사가 대한매일신보사로 바뀌고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바뀌는 것은 100년 전 그 본래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속뜻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세상이 다 알다시피 서울신문의 연원을 찾아가면 20세기 초엽 대한제국 시대의 반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사까지 올라간다.따라서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에 와서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되는 것은 단순히 제 옛 이름을 되찾는 일만이 아니다.
그것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강점하게 되면서 대한매일신보가 조선총독부에 강제 인수되어 그 기관지 매일신보가 되는 치욕의 역사를 겪었다.
해방후에는 서울신문으로 되면서 한 때 좌경·진보적 경향으로 나아갔다가 이승만 반공독재정권의 기관지로 됨으로써 4·19때 수난을 당했고,5·16 후에는 다시 군사독재정권의 기관지가 되었다.
30년간의 군사정권이 끝나고 金泳三 문민정부가 들어섰지만,서울신문은 그대로 정부기관지의 위치를 유지했다.그러나 이제 金大中 국민정부 아래서 그 이름을 대한매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는 사실은 치욕적인 35년간의 매일신보 시대와 부끄러운 서울신문시대 50여년간의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일이라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그리고 그런 생각이 나올 수 있고 또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이제 그만큼 전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바뀐다고 해서 매일신보 시대와 서울신문 시대를 넘어서 군주주권의 대한매일신보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물론 아니며 또 그럴 수도 없다.
그러나 대한매일신보가 일본의 통감통치에 대항하면서 한반도 주민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 정신이,90년이 지나고 한반도가 분단된 지금 제2,제3의 신채호 박은식 등에 의해 전체 한반도 주민의 역사적 주체성을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려는 정신으로 되살아나는 일이 중요하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평화통일 정책이 적극화하는 시대에는 어느 신문도 정부의 기관지 노릇을 할 이유가 없으며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할 이유가 없다.바로 그 점이 서울신문으로 하여금 대한매일로 거듭나게 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부활하는 사실은 후세의 사가들에게 金大中 국민정부 언론정책의 상징적 업적으로 기록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한매일의 거듭남을 축하하면서 다시는 치욕스러웠던 일제시대의 매일신보나 부끄러웠던 독재정권시대의 서울신문이 되는 일 없이,대한매일신보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영원히 계승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울신문사가 대한매일신보사로 바뀌고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바뀌는 것은 100년 전 그 본래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속뜻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세상이 다 알다시피 서울신문의 연원을 찾아가면 20세기 초엽 대한제국 시대의 반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사까지 올라간다.따라서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에 와서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되는 것은 단순히 제 옛 이름을 되찾는 일만이 아니다.
그것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강점하게 되면서 대한매일신보가 조선총독부에 강제 인수되어 그 기관지 매일신보가 되는 치욕의 역사를 겪었다.
해방후에는 서울신문으로 되면서 한 때 좌경·진보적 경향으로 나아갔다가 이승만 반공독재정권의 기관지로 됨으로써 4·19때 수난을 당했고,5·16 후에는 다시 군사독재정권의 기관지가 되었다.
30년간의 군사정권이 끝나고 金泳三 문민정부가 들어섰지만,서울신문은 그대로 정부기관지의 위치를 유지했다.그러나 이제 金大中 국민정부 아래서 그 이름을 대한매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는 사실은 치욕적인 35년간의 매일신보 시대와 부끄러운 서울신문시대 50여년간의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일이라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그리고 그런 생각이 나올 수 있고 또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이제 그만큼 전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바뀐다고 해서 매일신보 시대와 서울신문 시대를 넘어서 군주주권의 대한매일신보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물론 아니며 또 그럴 수도 없다.
그러나 대한매일신보가 일본의 통감통치에 대항하면서 한반도 주민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 정신이,90년이 지나고 한반도가 분단된 지금 제2,제3의 신채호 박은식 등에 의해 전체 한반도 주민의 역사적 주체성을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려는 정신으로 되살아나는 일이 중요하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평화통일 정책이 적극화하는 시대에는 어느 신문도 정부의 기관지 노릇을 할 이유가 없으며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할 이유가 없다.바로 그 점이 서울신문으로 하여금 대한매일로 거듭나게 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부활하는 사실은 후세의 사가들에게 金大中 국민정부 언론정책의 상징적 업적으로 기록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한매일의 거듭남을 축하하면서 다시는 치욕스러웠던 일제시대의 매일신보나 부끄러웠던 독재정권시대의 서울신문이 되는 일 없이,대한매일신보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영원히 계승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1998-1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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