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눈먼 지점장들 끌어들여/‘현금교환 가능’ 확인서 남발
9일 검찰에 적발된 채권 전문 사기단들은 IMF사태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기업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정부가 신규 채권을 발생하기 위해 기존의 도난·실권·비실명채권 등을 비밀리 매입한다”는 등 그럴듯한 소문을 퍼뜨리며 기업인들에게 접근했다.“재미교포가 정부에 엄청난 액수의 금괴를 헌납키로 했다” 는 등의 유언비어도 만들어 냈다.
특히 기업인들을 속이기 위해 청와대나 안기부 등 권력기관을 끌어들였다. 朴茂男씨(56) 쌍둥이 형제는 청와대의 채권회수 특명을 받은 ‘실명해지 외부집행국장’을 사칭,금융실명제 위반 등의 전력이 있는 업계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사면장까지 써줬다.
李正世씨(48·구속)는 일당 7∼8명을 청와대 경호실 직원인 것처럼 거느리고 다니면서 ‘청와대 특별수석비서관 겸 채권담당위원장’이라는 직함이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바람잡이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사기단은 예금 유치에 눈먼 일부 시중은행 지점장들도 끌어들였다.K은행등 6개 금융기관 지점장들은 소멸시효가 끝난 실권채권에다 ‘현금교환이 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줬다.<朴弘基 기자 hkpark@seoul.co.kr>
9일 검찰에 적발된 채권 전문 사기단들은 IMF사태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기업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정부가 신규 채권을 발생하기 위해 기존의 도난·실권·비실명채권 등을 비밀리 매입한다”는 등 그럴듯한 소문을 퍼뜨리며 기업인들에게 접근했다.“재미교포가 정부에 엄청난 액수의 금괴를 헌납키로 했다” 는 등의 유언비어도 만들어 냈다.
특히 기업인들을 속이기 위해 청와대나 안기부 등 권력기관을 끌어들였다. 朴茂男씨(56) 쌍둥이 형제는 청와대의 채권회수 특명을 받은 ‘실명해지 외부집행국장’을 사칭,금융실명제 위반 등의 전력이 있는 업계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사면장까지 써줬다.
李正世씨(48·구속)는 일당 7∼8명을 청와대 경호실 직원인 것처럼 거느리고 다니면서 ‘청와대 특별수석비서관 겸 채권담당위원장’이라는 직함이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바람잡이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사기단은 예금 유치에 눈먼 일부 시중은행 지점장들도 끌어들였다.K은행등 6개 금융기관 지점장들은 소멸시효가 끝난 실권채권에다 ‘현금교환이 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줬다.<朴弘基 기자 hkpark@seoul.co.kr>
1998-11-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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