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계속 정치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로 입장을 정리한 듯 하던 야당이 고문,감청 등 정치공세성 문제를 총재회담 의제로 넣을 것을 고집해 회담 자체가 기우뚱거리고 있다.
10월1일 세칭 총풍사건이 보도된 뒤 한달여 동안 여야는 사건의 본질보다는 지엽적인 설전으로 영일이 없었다.국정감사도 발목이 잡혔다.야당이 제기한 고문조작,감청,편파보도 시비로 제기능을 못했다.
가관인 것은 정치공세를 편 야당의 주공격수들이 사실은 고문과 도청이 예사로 자행되던 시절 주역들이었다는 점이다.한편의 코미디 같은 우리 정치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법사위에서 야당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조작이라고 몰아붙였다.그리고 줄기차게 짜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정보통신위에서는 감청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고문도 마찬가지다.
문화관광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총풍사건은 결과적으로 과장보도라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을 빼놓지 않았다.특히 언론인 출신 야당 의원들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들면서 “외부전화가 올 텐데 그 중에는 정치권 전화도 있을 것 아니냐”며 유도신문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집요한 정치공세를 펼치면서도 야당은 과거에 대한 반성에 인색했다.자신의 과오는 묻어둔 채 장관으로부터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과장보도)도 든다”는 대답을 유도해내고는 기고만장했다.그러다가 朴權相 KBS 사장으로부터는 “이른바 ‘땡전,땡김뉴스’ 같은 것은 결단코 하지 않고 있다”는 언중유골의 대답을 듣기도 했다.
이같은 자가당착에 대해 문화관광위 李協 위원장은 서울신문 비공개 현황보고를 마친 뒤 ‘역사의 한단계 발전론’을 피력했다.국회가 언론기관을 대상으로 생산적인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는 자체가 달라진 정부의 모습이라는 뜻이다.수긍이 가는 말이다.총풍사건 피의자를 민간의사와 보도진이 입회한 가운데 신체감정을 실시한 것 자체가 2∼3년 전과는 격세지감이 든다.문제는 한쪽만 달라져서는 정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정치팀 부장급 jskim@seoul.co.kr>
10월1일 세칭 총풍사건이 보도된 뒤 한달여 동안 여야는 사건의 본질보다는 지엽적인 설전으로 영일이 없었다.국정감사도 발목이 잡혔다.야당이 제기한 고문조작,감청,편파보도 시비로 제기능을 못했다.
가관인 것은 정치공세를 편 야당의 주공격수들이 사실은 고문과 도청이 예사로 자행되던 시절 주역들이었다는 점이다.한편의 코미디 같은 우리 정치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법사위에서 야당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조작이라고 몰아붙였다.그리고 줄기차게 짜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정보통신위에서는 감청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고문도 마찬가지다.
문화관광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총풍사건은 결과적으로 과장보도라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을 빼놓지 않았다.특히 언론인 출신 야당 의원들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들면서 “외부전화가 올 텐데 그 중에는 정치권 전화도 있을 것 아니냐”며 유도신문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집요한 정치공세를 펼치면서도 야당은 과거에 대한 반성에 인색했다.자신의 과오는 묻어둔 채 장관으로부터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과장보도)도 든다”는 대답을 유도해내고는 기고만장했다.그러다가 朴權相 KBS 사장으로부터는 “이른바 ‘땡전,땡김뉴스’ 같은 것은 결단코 하지 않고 있다”는 언중유골의 대답을 듣기도 했다.
이같은 자가당착에 대해 문화관광위 李協 위원장은 서울신문 비공개 현황보고를 마친 뒤 ‘역사의 한단계 발전론’을 피력했다.국회가 언론기관을 대상으로 생산적인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는 자체가 달라진 정부의 모습이라는 뜻이다.수긍이 가는 말이다.총풍사건 피의자를 민간의사와 보도진이 입회한 가운데 신체감정을 실시한 것 자체가 2∼3년 전과는 격세지감이 든다.문제는 한쪽만 달라져서는 정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정치팀 부장급 jskim@seoul.co.kr>
1998-11-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