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단 결과 ‘조직축소론’또 거론 될라/일부 정부부처 좌불안석

경영진단 결과 ‘조직축소론’또 거론 될라/일부 정부부처 좌불안석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8-11-07 00:00
수정 1998-11-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양부·정보통신부 통폐합 불안감 고조/2차 구조조정 큰 관심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요즘 왠지 뒤숭숭하다.제2차 정부구조조정을 위해 민간기관의 경영진단이 시작되면서 자기 부(部)·국·과의 존폐논란과 조직축소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4일 한국생산성본부와 가립회계법인 등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기 시작한 해양수산부는 특히 새정부 출범 이전 한차례 호된 존폐논란을 겪은 경험 때문에 분위기가 남다르다.

해양부 직원들은 당시 논란이 어느 정도 정치논리에 의해 초래됐으나,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후 수차 해양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애써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이들은 존폐문제 자체를 거론하기조차 꺼리면서도 막상 이야기가 나오면 “절대 그럴리 없다”며 해양부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한다.불안감이 깔려 있다는 증거다.

지난 2일부터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기 시작한 정보통신부 역시 부의 존폐문제가 제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와 함께 진단을 받은 결과,어느 한쪽으로 흡수통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그럴싸한 시나리오와 함께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고위층 사이에서 우려 섞인 채 오가는 시나리오는 특히 과기부와 통합되면서 우정분야가 당분간 독립 외청으로 떨어져 나간다는 안이다.

금융감독 업무와 금융기관 설립 인·허가권을 각각 나눠 가진 채 갈등을 빚어온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도 정부 구조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가는 “경영진단이 대통령 취임 1주년 무렵에 끝나게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내년초 부처간 통폐합과 대폭적인 개각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朴海沃 기자 hop@seoul.co.kr>
1998-11-07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