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미흡땐 채권단이 ‘칼자루’/5대그룹 계열사 분리방안/정부

자율 미흡땐 채권단이 ‘칼자루’/5대그룹 계열사 분리방안/정부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8-10-27 00:00
수정 1998-10-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정지분 매각통해 ‘완전분리’/은행 여신중단·회수 등 무기로

5대 그룹의 계열사 축소를 통한 몸집 줄이기는 당사자인 5대 그룹과 채권금융기관의 자율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정부는 5대 그룹 구조조정 방안을 오는 12월15일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 절차=상업(LG) 한일(삼성) 제일(대우,SK) 외환(현대) 등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그룹측이 지난 17일 낸 재무구조 개선계획 수정안을 토대로 다음 달 15일까지 구조조정계획 초안을 만든다.5대 그룹이 낸 수정안은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자체안으로,채권은행 여신담당자와 회계법인 전문가로 구성될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가 이를 평가한다.

채권단은 위원회의 평가 내용을 토대로 초안을 채권단협의회를 거쳐 확정한 뒤 12월15일까지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반영하게 된다.다음 달까지 나올 재계의 7개 업종 빅딜방안 역시 채권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구조조정계획에 담게 된다.

◇방법=정부는 5대 그룹의 자체 구조조정계획이 미흡하거나 채권단과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강행토록 할 복안이다.

일반적 방식은 다른 계열사의 도움 없이는 생존 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 또는 사업부문의 매각이나 정리다.그러나 보다 강도높은 조치는 일정지분의 매각을 통해 계열을 분리하는 것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계열 선정기준에 의해 일정비율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사람의 지분을 매각토록 해 연관관계를 없앰으로써 그룹에서 떼어내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 사업을 매각한 뒤 그룹에서 떼어내 별도 관리하는 분사(分社)도 있으나 지분관계를 계속 유지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이처럼 5대 그룹의 기업구조 재편을 위해 채권단은 신규여신 중단이나 기존여신 회수,우량기업에 대한 보증채무의 이행청구 등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吳承鎬 기자 osh@seoul.co.kr>
1998-10-27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