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佛畵제작비 5억… 98년분 4권 펴내/…홉스봄혁명·자본·제국시대 3권 펴내
IMF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작(大作)의 명맥은 이어진다.
현대는 단행본의 시대.변화 속도가 빠르고 복잡한 사회구조가,방대한 내용을 담은 대형 저작물보다는 단행본을 요구한다.그러나 지식의 축적 및 전수라는 측면에서는 각고의 노력이 담긴 중량감 있는 대작도 필요하다.
성보문화재연구원에서 추진하는 한국의 불화 발간작업은 오는 2005년까지 10년동안 국내외 불화를 40권의 책으로 펴내는 사업.
연구원은 최근 송광사의 본사·말사가 소장한 불화를 다룬 6,7권과 화엄사 본말사,선암사의 불화를 소개한 11,12권 등 98년도분 4권을 펴냈다.이로써 2000년까지로 예정한 1차분 20권 가운데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등 3보사찰 편을 비롯 모두 12권을 발행했다.
사찰의 양해 및 협조를 받아 불화를 바닥에 놓고 촬영,원화의 색감을 최대한 자연 그대로 살려냈으며 부분도도 실어 전통불화 제작기법을 알 수 있게 했다.작품 해설은 물론 불화의 명칭과 봉안처,조성연대,관리스님 등 관련자료도 담았다.불교미술학도들에게서 현장에 가지 않고도 불화를 공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그러나 사찰문화재 조사비를 포함,제작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30%쯤 늘어난 5억여원이 들었다.IMF사태로 인해 필름,촬영장비 등 기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현지 조사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원 편집장 조경숙씨는 “불화가 없어지거나 파손되는 현실에 비춰볼 때 불화 화보집 발간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조계종과 불자,사찰들의 후원이 있지만 생각보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한길사의 인문교양서 그레이트 북스 시리즈도 꾸준히 나온다.
최근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역사 3부작 ‘혁명의 시대’‘자본의시대’‘제국의 시대’등 3권을 펴냈다.프랑스대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류사회가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으며 근대세계가 어떻게 형성돼 왔는가를 소개했다.이로써 시리즈도서는 모두 35권으로 늘어났다.
한길사 이승우씨는 “역시 IMF로 제작비가 30%가량 상승했지만 책의 수명이 긴데다 지식층을 선도한다는 회사 이미지에도 부합돼 앞으로 200권까지 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任泰淳 기자 stslim@seoul.co.kr>
IMF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작(大作)의 명맥은 이어진다.
현대는 단행본의 시대.변화 속도가 빠르고 복잡한 사회구조가,방대한 내용을 담은 대형 저작물보다는 단행본을 요구한다.그러나 지식의 축적 및 전수라는 측면에서는 각고의 노력이 담긴 중량감 있는 대작도 필요하다.
성보문화재연구원에서 추진하는 한국의 불화 발간작업은 오는 2005년까지 10년동안 국내외 불화를 40권의 책으로 펴내는 사업.
연구원은 최근 송광사의 본사·말사가 소장한 불화를 다룬 6,7권과 화엄사 본말사,선암사의 불화를 소개한 11,12권 등 98년도분 4권을 펴냈다.이로써 2000년까지로 예정한 1차분 20권 가운데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등 3보사찰 편을 비롯 모두 12권을 발행했다.
사찰의 양해 및 협조를 받아 불화를 바닥에 놓고 촬영,원화의 색감을 최대한 자연 그대로 살려냈으며 부분도도 실어 전통불화 제작기법을 알 수 있게 했다.작품 해설은 물론 불화의 명칭과 봉안처,조성연대,관리스님 등 관련자료도 담았다.불교미술학도들에게서 현장에 가지 않고도 불화를 공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그러나 사찰문화재 조사비를 포함,제작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30%쯤 늘어난 5억여원이 들었다.IMF사태로 인해 필름,촬영장비 등 기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현지 조사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원 편집장 조경숙씨는 “불화가 없어지거나 파손되는 현실에 비춰볼 때 불화 화보집 발간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조계종과 불자,사찰들의 후원이 있지만 생각보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한길사의 인문교양서 그레이트 북스 시리즈도 꾸준히 나온다.
최근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역사 3부작 ‘혁명의 시대’‘자본의시대’‘제국의 시대’등 3권을 펴냈다.프랑스대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류사회가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으며 근대세계가 어떻게 형성돼 왔는가를 소개했다.이로써 시리즈도서는 모두 35권으로 늘어났다.
한길사 이승우씨는 “역시 IMF로 제작비가 30%가량 상승했지만 책의 수명이 긴데다 지식층을 선도한다는 회사 이미지에도 부합돼 앞으로 200권까지 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任泰淳 기자 stslim@seoul.co.kr>
1998-10-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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