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씨 장편 ‘달의 지평선’/감옥간 친구의 애인과 결혼­이혼…

윤대녕씨 장편 ‘달의 지평선’/감옥간 친구의 애인과 결혼­이혼…

입력 1998-10-22 00:00
수정 1998-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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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적 사랑과 시대의 상처 그려

90년대 감수성의 상징적 작가로 꼽히는 윤대녕씨(36)가 ‘추억의 아주 먼 곳’에 이어 2년 6개월만에 새 장편소설 ‘달의 지평선’(전2권,해냄)을 내놓았다.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살아온 불특정 다수에 해당하는 한 개인의 세기말적인 사랑과 시대의 상처를 그린 작품. 10년의 기간을 시간배경으로 한 이소설은 한편의 긴 여행기록으로,시대의 경계에 선 인간들의 불안한 존재의식을 더듬는다. 이를 위해 작가는 80년대 상처에 대한 90년대식 문답풀이라는 소설적 장치를 동원한다.

주인공은 80년대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남창우. 그는 87년 6·29선언뒤 감옥에 간 친구의 애인과 결혼하나 이내 이혼한다. 새로운 여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 역시 곁을 떠난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그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파탄에 이른 원인을 자기 안에서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9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차라리 상처 투성이의 80년대로 돌아가 순결한 사랑과 참된 인간성을 회복할 것을 당부한다.

기울고 차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달의 영휴(盈虧) 이미지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사랑의 양상에 관한 은유. 소설 제목 ‘달의 지평선’은 바로 이를 시사하는 것이다.<金鍾冕 기자>
1998-10-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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