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일관성 없다”/李會昌 총재 경제 회견

“경제정책 일관성 없다”/李會昌 총재 경제 회견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8-10-21 00:00
수정 1998-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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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과정 새로운 정경유착 소지”/銃風 특검제 도입 정치 사안도 언급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원칙과 일관성이 없다”는 요지다.대안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협의체 구성과 기업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그러나 뚜렷한 각론을 내놓지는 않았다.

형식은 경제회견이었지만 정치 사안도 빠뜨리지 않았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고문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제를 하루 속히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李총재는 특히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단합이며 이를 위해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야당을 붕괴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표적사정과 야당 총재 음해를 계속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도 거듭 언급했다.李총재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없다”고 전제,“그러나 여야가 정국을 풀고 정상정치를 복원하는데 영수회담이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여당쪽에서도 합리적인 생각을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경제문제에서는 현 정권의 구조조정 작업과 실업대책의 오류를 화두로 삼았다.李총재는 “경제파탄의 근본원인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라면 위기극복과정에서 새로운 유착과 정부관여의 소지를 남긴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정부와 공공부문은 미룬 채 민간의 구조조정만 외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고 꼬집었다.

李총재는 또 “현 정부의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사진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재원조달에만 급급해 할뿐 체계적 계획이 없어 지출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이라고 지적했다.<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1998-10-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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