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와 나누는 사랑이야기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씨가 첫 장편소설 ‘오후 두시의 붓꽃’(전2권·문학수첩)을 펴내며 소설가로도 홀로 섰다.
한 시인이 세 여자와 나누는 색색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소설과 시의 분위기를 적절히 섞어 수채화풍의 서정소설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 주인공 민우는 세 여자를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때마다 잔잔한 시정으로 풀어낸다.
<어디서 피어 언제 지든지 너는 붓꽃이다/내가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은/오히려 너를 시들게 할뿐/너는 그저 잠시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쓴 ‘붓꽃’이라는 시에서 드러나듯 이 소설은 젊은 시절 사랑의 꿈을 아무런 감정의 개입없이 바라본다. 동양적 무위와 허정(虛靜)의 세계에 든 것일까. 주인공은 젊은 날의 격정도 슬픔도 한 조각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라앉혀 조용히 반추한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너무 흔해 자칫 식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소설이 추구하는 사랑의 해법은 또 다른 삶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홀로서기’는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金鍾冕 기자>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씨가 첫 장편소설 ‘오후 두시의 붓꽃’(전2권·문학수첩)을 펴내며 소설가로도 홀로 섰다.
한 시인이 세 여자와 나누는 색색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소설과 시의 분위기를 적절히 섞어 수채화풍의 서정소설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 주인공 민우는 세 여자를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때마다 잔잔한 시정으로 풀어낸다.
<어디서 피어 언제 지든지 너는 붓꽃이다/내가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은/오히려 너를 시들게 할뿐/너는 그저 잠시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쓴 ‘붓꽃’이라는 시에서 드러나듯 이 소설은 젊은 시절 사랑의 꿈을 아무런 감정의 개입없이 바라본다. 동양적 무위와 허정(虛靜)의 세계에 든 것일까. 주인공은 젊은 날의 격정도 슬픔도 한 조각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라앉혀 조용히 반추한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너무 흔해 자칫 식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소설이 추구하는 사랑의 해법은 또 다른 삶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홀로서기’는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金鍾冕 기자>
1998-10-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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