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원(登院)’을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위험’한 발상은 언제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단연 첫 번째 화두(話頭)이다. 여야 의원들과 정당 출입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이 화제가 으례히 등장한다. 도대체 李총재의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이른바 ‘세풍(稅風)사건’ 및 ‘총풍(銃風)사건’에 휘말려 있는 李총재가 빼든 칼에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수사 결과 드러난 객관적인 사실까지도 ‘李會昌 죽이기’로 몰며,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대선 당시 1,000만표 가까운 ‘표’를 얻었고,지난 8월3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총재에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하지만 李총재가 퇴로를 차단한 채 ‘독선(獨善)’을 부려 더 큰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
李총재는 지난 7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등원이 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바로 전날 金大中 대통령이 모 일간지 창간기념 회견에서 밝힌 ‘무조건 등원’에 대한 답변이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李총재는 그러면서 유아독존(唯我獨尊)적으로 대여(對與),대국민(對國民) 메시지를 띄웠다. “국회 등원은 전적으로 내가 결정한다. 등원할 시기라고 판단되면 당이나 소속 의원들이 반대해도 등원하고,등원을 강요해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들어가지 않는다”고 다른 참석자들의 입을 막았다. 辛相佑 국회부의장만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했을 뿐,다른 참석자들은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강성기류가 계속 흐르다 보니 8일 열린 의총에서도 등원여부는 전적으로 李총재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李총재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주류들의 목소리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李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한발 뺐다. “등원하는데 어떤 조건이나 형식적인 명분은 소용이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퇴로를 열었다. 때는 못박지 않았지만 ‘등원’을 시사한 것이다.
‘등원거부’나 ‘장외투쟁’도 한 방편일 수 있다. 그러나 ‘원내외 병행투쟁론’쪽으로 당내 기류가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것을 李총재는 알아야 한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단연 첫 번째 화두(話頭)이다. 여야 의원들과 정당 출입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이 화제가 으례히 등장한다. 도대체 李총재의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이른바 ‘세풍(稅風)사건’ 및 ‘총풍(銃風)사건’에 휘말려 있는 李총재가 빼든 칼에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수사 결과 드러난 객관적인 사실까지도 ‘李會昌 죽이기’로 몰며,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대선 당시 1,000만표 가까운 ‘표’를 얻었고,지난 8월3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총재에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하지만 李총재가 퇴로를 차단한 채 ‘독선(獨善)’을 부려 더 큰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
李총재는 지난 7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등원이 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바로 전날 金大中 대통령이 모 일간지 창간기념 회견에서 밝힌 ‘무조건 등원’에 대한 답변이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李총재는 그러면서 유아독존(唯我獨尊)적으로 대여(對與),대국민(對國民) 메시지를 띄웠다. “국회 등원은 전적으로 내가 결정한다. 등원할 시기라고 판단되면 당이나 소속 의원들이 반대해도 등원하고,등원을 강요해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들어가지 않는다”고 다른 참석자들의 입을 막았다. 辛相佑 국회부의장만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했을 뿐,다른 참석자들은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강성기류가 계속 흐르다 보니 8일 열린 의총에서도 등원여부는 전적으로 李총재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李총재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주류들의 목소리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李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한발 뺐다. “등원하는데 어떤 조건이나 형식적인 명분은 소용이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퇴로를 열었다. 때는 못박지 않았지만 ‘등원’을 시사한 것이다.
‘등원거부’나 ‘장외투쟁’도 한 방편일 수 있다. 그러나 ‘원내외 병행투쟁론’쪽으로 당내 기류가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것을 李총재는 알아야 한다.
1998-10-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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