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 첫 유료상영에 관객 몰려/‘간과 감자’·‘스케이트’·‘햇빛…’ 국내외 영화제서 작품성 인정/등급심의 면제·전용관 설립 절실
단편·독립 영화가 일반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상업영화와 달리 자본과 흥행의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영역을 추구해온 이들 영화는 그동안 배급의 어려움등으로 매니아들사이에서만 환호를 받아왔다.그러나 올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들이 쏟아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막을 내리는 동숭아트센터 ‘동숭단편극장’의 성공은 이같은 단편영화 관객층의 저변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등 3편을 묶어 지난달 5일부터 상영한 결과 한달간 5,2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일반극장에서의 첫 유료상영인데다 상영횟수가 하루 두차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숫자다.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의 신수연씨는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반응이 좋다”며 “완성도 있는 단편영화의 경우 이제 상업영화처럼 극장에서 관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편 합쳐 상영시간이 47분에 불과한 이 영화들에 관객이 몰린 이유는 역시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간과 감자’는 올해 폴란드 토룬 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을,‘햇빛 자르는 아이’는 96년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스케이트’는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올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단편과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예년과 달랐다.‘둘 하나 섹스’‘하우등’‘벌이 날다’등 일반극장 개봉이 힘든 이들 독립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앞에 줄을 선 이들이 많았다.특히 일본 이름을 가진 한 재일교포 소년의 정체성찾기를 다큐멘터리로 찍은 홍형숙 감독의 ‘본명선언’ 상영때는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 매달 첫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독립영화협의회의 정기발표회에도 관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단편·독립영화를 학생들의 습작영화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수준작이 드문 탓이다.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 영화가 관객들의 호기심 채우기에 그치치 않고 확고하게 자기영역을 구축하려면 무엇보다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숭아트센터에서 작품을 상영한 세감독은 이를 위해 ‘3호선’이라는 단편영화작가모임도 만들었다.나아가 단편영화에 대한 제작지원과 함께 등급심의면제,독립영화 전용관 설립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다.<李順女 기자 coral@seoul.co.kr>
단편·독립 영화가 일반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상업영화와 달리 자본과 흥행의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영역을 추구해온 이들 영화는 그동안 배급의 어려움등으로 매니아들사이에서만 환호를 받아왔다.그러나 올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들이 쏟아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막을 내리는 동숭아트센터 ‘동숭단편극장’의 성공은 이같은 단편영화 관객층의 저변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등 3편을 묶어 지난달 5일부터 상영한 결과 한달간 5,2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일반극장에서의 첫 유료상영인데다 상영횟수가 하루 두차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숫자다.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의 신수연씨는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반응이 좋다”며 “완성도 있는 단편영화의 경우 이제 상업영화처럼 극장에서 관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편 합쳐 상영시간이 47분에 불과한 이 영화들에 관객이 몰린 이유는 역시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간과 감자’는 올해 폴란드 토룬 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을,‘햇빛 자르는 아이’는 96년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스케이트’는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올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단편과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예년과 달랐다.‘둘 하나 섹스’‘하우등’‘벌이 날다’등 일반극장 개봉이 힘든 이들 독립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앞에 줄을 선 이들이 많았다.특히 일본 이름을 가진 한 재일교포 소년의 정체성찾기를 다큐멘터리로 찍은 홍형숙 감독의 ‘본명선언’ 상영때는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 매달 첫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독립영화협의회의 정기발표회에도 관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단편·독립영화를 학생들의 습작영화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수준작이 드문 탓이다.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 영화가 관객들의 호기심 채우기에 그치치 않고 확고하게 자기영역을 구축하려면 무엇보다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숭아트센터에서 작품을 상영한 세감독은 이를 위해 ‘3호선’이라는 단편영화작가모임도 만들었다.나아가 단편영화에 대한 제작지원과 함께 등급심의면제,독립영화 전용관 설립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다.<李順女 기자 coral@seoul.co.kr>
1998-10-0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