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4일 사건전모 밝힐 계획”/‘銃風’ 수사 이모저모

검찰 “24일 사건전모 밝힐 계획”/‘銃風’ 수사 이모저모

입력 1998-10-08 00:00
수정 1998-10-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변호인 접견 싸고 검찰­野 마찰/국과수,韓·張씨 신체감정 착수

검찰은 7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정치권 공방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듯 수사 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면서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소환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를 넘길 것 같다”고 말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소속 변호사들이 韓成基·張錫重씨 등에 대한 접견을 매일 밤낮으로 요청하고 있어 수사가 진전되지 않는다”면서 “韓씨가 會晟씨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부분은 아직까지 확인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朴지검장은 이어 “韓씨등 북풍공작에 관여한 ‘3인방’이 최근에는 북측에 총격전을 요청했다는 사실까지도 부인하고 있어 會晟씨의 소환은 이번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李廷洙 서울지검 1차장은 “공안사건을 브리핑한 관례가 없으며,특히 검찰이 수사내용을 브리핑하면 정치권의 북풍공방이 과열될 수 있다”면서 기자들의 정례브리핑 요구를 일축한 뒤 “그러나 吳靜恩씨 등의 기소 만기일인 오는 24일에는 사건의 전모를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洪準杓·金映宣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지검을 방문,張씨 등에 대한 변호인 접견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변호사가 피의자를 접견하는 것은 헌법에도 보장된 권한”이라면서 “검찰이 헌법을 침해하면서까지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는 것은 증거능력이 없는 조서를 강압에 의해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韓씨와 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5일 법원에서 실시된 韓·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토대로 정밀분석을 하면 이번 주 안에 고문 여부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못해 육안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자라면 조직검사를 통해 피하지방이나 근육층의 정확한 상황을 분석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朱炳喆 姜忠植 기자 bcjoo@seoul.co.kr>
1998-10-0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