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모란장 받는 李六珠 할머니

노인의 날 모란장 받는 李六珠 할머니

황영근 기자 기자
입력 1998-10-01 00:00
수정 199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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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장사로 모은 10억원 노인복지시설에 선뜻/어린시절엔 소녀가장… 장애남편과 결혼/푼푼이 저축… 74년부터 육영사업 시작

벙어리인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벙어리이자 귀머거리인 남편과 결혼해 모범 가정을 꾸리고 역경속에 모은 10억여원을 노인복지 시설을 위해 선뜻 내놓은 7순 할머니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릴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을 李六珠씨(76·여)가 그 주인공.

1922년 경북 경산군 자인면에서 출생한 李씨는 일찍 부친을 여의고 두 여동생과 모친을 부양하는 소녀가장으로 어린시절을 어렵게 보냈다.결혼후에도 장애인 남편을 맞아 온갖 풍상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5월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 10억4,000만원을 들여 1,000평의 부지를 확보해 300평은 뇌성마비장애인시설,700평은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기탁했다.

李씨는 50년대 건축 미장일을 했던 남편의 공사장에서 밥장사로 푼푼이 돈을 모았고 60년대에 사설수도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싼 값에 물을 공급하면서 돈을 모았다.얼마안가 목욕탕까지 지어 큰 돈을 만들었다.



74년 폐교직전에 있던 대구 경산여자중학교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현재 6개 학교를 거느린 육주재단을 이룩했다.<대구=黃暻根 기자 kkhwang@seoul.co.kr>
1998-10-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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