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구걸 않겠다” 퇴로 차단/한나라 의원총회

“대화구걸 않겠다” 퇴로 차단/한나라 의원총회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8-09-24 00:00
수정 199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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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집회 길을 메우자” 기염/여의도∼대구간 ‘고속도로 투어’ 계획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李會昌 총재)“29일 서울역 집회에 당운(黨運)을 걸어 남대문까지 길을 메우자”(辛卿植 사무총장)23일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출정식(出征式)을 방불케 했다.

朴熺太 총무는 “대화를 거부하는 여당에게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며 퇴로를 차단했다.李富榮 야당파괴저지 투쟁위원장은 “대구·서울대회는 추석 연휴 국민 대이동 때 여론전을 결판 짓는 계기”라며 협조를 당부했다.李총재는 “여권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경 분위기를 이끌었다.26,29일로 예정된 대구와 서울 집회에 당력을 모으려는 의도다.

집회 명칭도 ‘야당파괴 저지와 5대 실정(失政)규탄대회’로 정했다.▲대량실업 ▲의회정치 파괴 ▲민생파탄 ▲지역편중인사 ▲대북(對北)정책 실패등을 ‘5대 실정’으로 꼽았다.

대구집회 때는 여의도에서 집회 장소인 대구 두류공원까지 버스로 이동한다.‘고속도로 투어’로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이날 소속 의원 30여명으로 발족한 ‘민주수호 유세단’도 거리유세를 통해 장외 집회를 측면 지원한다.

특히 소속 의원들은 집회 경비로 100만원씩 세비(歲費)에서 갹출키로 했다.辛총장이 “당의 부채가 191억여원에 이른다”며 십시일반(十匙一飯)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의원총회에서는 여권을 규탄하는 발언도 쏟아졌다.金潤煥 전 부총재는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이 문제삼은 자금은 92년 총선 당시 순수하게 받은 정치자금”이라며 “3金정치가 청산되지 않는 한 제도권에서 민주화 투쟁을 해온 본인을 구(舊)정치인의 상징으로 평가할 수 없다.정치자금이 문제 된다면 (3金씨는)40여년 동안 무슨 돈으로 정치를 했느냐”라고 되물었다.

林仁培 의원은 “현 정권은 ‘대중(大衆)독재’로 사정만 계속하고 있다.대동단결해 현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申榮國 의원은 검찰이 金전부총재의 92년 비리 혐의를 문제삼은 것을 빗대 “환자가 분·초를 다투는데 응급실 의사가 유리창만 닦는 병원은 끝난 병원”이라며 “그것도 동쪽 유리창만10장 정도 닦고,6년 동안 닦지 않은 유리창을 이제와서 닦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1998-09-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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