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건국 운동 주도 정부는 지원역할에 그쳐야”/변화의 결실 1∼2년 지나야 거둬”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대표 공동위원장에 내정된 邊衡尹 서울대 명예교수(71)는 22일 서울 서초동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2건국운동은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해야 하며 정부는 지원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제2건국운동의 핵심은 변화된 주변 환경을 제대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데 필요한 의식 전환”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추진위를 이끌게 된 소감은.
▲한마디로 마음이 무겁다.그 만한 짐을 제대로 걸머질 수 있을지….
내정 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0일 밤 늦게 金泰東 청와대정책기획수석으로부터 통보받았다.그 전에 역시 金수석으로부터 대표 공동위원장을 맡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스스로는 왜 대표 공동위원장직에 위촉됐다고 보는지.
▲개혁 성향을 가진 재야인사라는 점이 이유같다.金수석도 그런 까닭으로 발탁된 것 아니겠느냐.같은 맥락으로 본다.
金大中 대통령과는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金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9년 성탄절 전날이었다.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李文永 박사로부터 자택에 저녁식사 초청을 받고 갔다가 金대통령을 처음 만났다.지난 대선 때 ‘새시대포럼’이란 金대통령 지지 교수들 모임에 이사장으로 참여했다.吉昇欽 의원이 나보고 회장을 맡으라고 해서 거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후배 교수들이 모임을 갖고 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제2건국운동이 국민운동인 만큼 대표도 자율적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는데.
▲개인적으로는 17명의 공동위원장 가운데 한명이라고 생각한다.제2건국운동의 효율적 추진 여부는 대표를 어떻게,누구로 뽑느냐가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제2건국운동의 취지와 개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슬로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예전에 군부독재 시절에 난무하던 것이 아닌가.건국 50년을 맞는 마당에 이제는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제2의 건국으로 표현했다고 본다.이때까지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데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제2건국운동과 관련해 시민단체를 네트워크화(化)하겠다는 정부 구상에 대해 반발도 적지 않은데.
▲이 운동은 비정부기구(NGO)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해야 한다.정부는 NGO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주고 또 원한다면 재정적 지원도 해야 한다.시민단체를 네트워크화하겠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범국민추진위의 활동 계획은.
▲범국민추진위 역할은 방향 제시와 지원이다.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의 방향이 잘못됐으면 수정해줘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획단 역할은.
▲민간단체가 하지 못하는 일을 관(官)이 해결해야 한다.절대 관이 이 운동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범국민추진위의 예상되는 성과는.
▲1∼2년 만에 결실을 볼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1단계 성과는 ‘아,이젠 뭔가 바뀌었구나’하는 느낌을 국민들이 가지는 것이다.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앞으로 위촉될 200여명의 추진위원은 어떤 인물이 될지.
▲국민적 화합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노·장·청이 알맞게 배합돼야 한다.그러나 개혁인사가 더 많이 배치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변화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무작정 비판하지 말고 일단은 믿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그렇다고 가시적 성과를 성급하게 기대하지는 말자.<秋承鎬 기자 chu@seoul.co.kr>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대표 공동위원장에 내정된 邊衡尹 서울대 명예교수(71)는 22일 서울 서초동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2건국운동은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해야 하며 정부는 지원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제2건국운동의 핵심은 변화된 주변 환경을 제대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데 필요한 의식 전환”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추진위를 이끌게 된 소감은.
▲한마디로 마음이 무겁다.그 만한 짐을 제대로 걸머질 수 있을지….
내정 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0일 밤 늦게 金泰東 청와대정책기획수석으로부터 통보받았다.그 전에 역시 金수석으로부터 대표 공동위원장을 맡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스스로는 왜 대표 공동위원장직에 위촉됐다고 보는지.
▲개혁 성향을 가진 재야인사라는 점이 이유같다.金수석도 그런 까닭으로 발탁된 것 아니겠느냐.같은 맥락으로 본다.
金大中 대통령과는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金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9년 성탄절 전날이었다.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李文永 박사로부터 자택에 저녁식사 초청을 받고 갔다가 金대통령을 처음 만났다.지난 대선 때 ‘새시대포럼’이란 金대통령 지지 교수들 모임에 이사장으로 참여했다.吉昇欽 의원이 나보고 회장을 맡으라고 해서 거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후배 교수들이 모임을 갖고 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제2건국운동이 국민운동인 만큼 대표도 자율적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는데.
▲개인적으로는 17명의 공동위원장 가운데 한명이라고 생각한다.제2건국운동의 효율적 추진 여부는 대표를 어떻게,누구로 뽑느냐가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제2건국운동의 취지와 개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슬로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예전에 군부독재 시절에 난무하던 것이 아닌가.건국 50년을 맞는 마당에 이제는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제2의 건국으로 표현했다고 본다.이때까지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데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제2건국운동과 관련해 시민단체를 네트워크화(化)하겠다는 정부 구상에 대해 반발도 적지 않은데.
▲이 운동은 비정부기구(NGO)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해야 한다.정부는 NGO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주고 또 원한다면 재정적 지원도 해야 한다.시민단체를 네트워크화하겠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범국민추진위의 활동 계획은.
▲범국민추진위 역할은 방향 제시와 지원이다.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의 방향이 잘못됐으면 수정해줘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획단 역할은.
▲민간단체가 하지 못하는 일을 관(官)이 해결해야 한다.절대 관이 이 운동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범국민추진위의 예상되는 성과는.
▲1∼2년 만에 결실을 볼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1단계 성과는 ‘아,이젠 뭔가 바뀌었구나’하는 느낌을 국민들이 가지는 것이다.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앞으로 위촉될 200여명의 추진위원은 어떤 인물이 될지.
▲국민적 화합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노·장·청이 알맞게 배합돼야 한다.그러나 개혁인사가 더 많이 배치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변화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무작정 비판하지 말고 일단은 믿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그렇다고 가시적 성과를 성급하게 기대하지는 말자.<秋承鎬 기자 chu@seoul.co.kr>
1998-09-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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