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에게 재기의 손길을(사설)

노숙자에게 재기의 손길을(사설)

입력 1998-09-21 00:00
수정 1998-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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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오늘날 우리가 겪고있는 고통은 너무나 크다.실직자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기업 도산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생활고로 가정까지 파괴되고 결식아동도 늘어만 간다.

노숙자문제도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어려움의 하나이다.일자리를 잃고 가정까지 버린채 길바닥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노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노숙자 자신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을 보는 시민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든다.그대로 방치할 경우 범죄를 저지를 우려도 크고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더구나 추석이 가까워지고 추위도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때맞추어 서울시가 노숙자대책을 내놓은 것은 환영할 일이며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조치이다. 현재 7곳에 불과한 희망의 집을 100곳 이상으로 대폭 늘려 3,000여명의 노숙자들을 10월말까지 모두 수용하고 공공근로사업등의 일자리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직업훈련을 시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도 한다.

시기적으로 노숙자들을 수용시설에 일단 수용하는 것이 급한 일이긴하다. 추위에 그대로 두었다가는 동사(*死)등 끔찍한 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노숙자대책이 추위나 피하게하는 일시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그들에게 재기할 수 있는 의욕과 자신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구호 차원의 일방적인 도움을 주기보다 직업훈련등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일자리를 주거나 가정으로 복귀시켜 날씨가 풀리더라도 다시는 거리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시만 아니라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노동부등 관계부처가 모두 달려들어야 할 것이다. 대상도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의 노숙자들로 확대해야 한다. 노숙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필요한 것은 종교계를 비롯하여 민간단체,시민등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일이다.

노숙자문제가 실업대책과 함께 우리가 모든 힘을 다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더 이상 그들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결코 행정부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며 또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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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을 다시 일어서도록 하기 위해 사회 전체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다.특히 종교계의 사랑과 자선 정신 실천이 절실한 때이다.
1998-09-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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