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악화땐 改憲論 무의미”/朴泰俊 총재 회견

“경제악화땐 改憲論 무의미”/朴泰俊 총재 회견

입력 1998-09-17 00:00
수정 1998-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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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내각제 논의 우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16일 5대 대기업의 1차 빅딜(대규모사업교환)에 대해 “상당히 미흡하다는 데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제,“순수하게 재벌 자율에만 맡겨서는 일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밝혀 정부 개입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관련기사 5면>

朴총재는 이날 일본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구조개혁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자율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적극적 자세로 독려할 것은 독려하고,지도할 것은 분명하게 지도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朴총재는 이어 경제청문회와 관련,“金泳三 전 대통령은 5년간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었으므로 그 분의 얘기를 들어보아야 할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뒤 “다만 그분을 증언대에 세울 것이냐 하는 문제는 국가원수 예우 등을 고려,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기국회 공전사태와 관련,朴총재는 “한나라당은 인정할 부분은 솔직히인정하고 하루 속히 국회로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다각적인 설득 노력을 전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을 동원한 불법모금사건,즉 ‘세풍(稅風)’사건에 대해 “사건을 확대해 대선자금 전반을 수사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고 하지도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또 朴총재는 “경제가 더 나빠지면 대통령제니 내각제니 하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수도 있다”고 내각제 개헌론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朴총재는 국민회의 일각에서 한나라당 민주계와의 ‘민주대연합’을 구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경제청문회나 정치개혁 혹은 사정의 완화가 민주대연합의 흥정대상이 된다면 국민 불신과 냉소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朴大出 기자 dcpark@seoul.co.kr>
1998-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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