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총리에 프리마코프 지명/러 야당 즉각 환영

옐친,총리에 프리마코프 지명/러 야당 즉각 환영

입력 1998-09-11 00:00
수정 1998-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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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정국 일단 진정… 루블화·주가 폭등

파국을 치닫던 러시아 정치권이 극적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안을 전격적으로 철회하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 서리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후임 외무장관에는 이고르 이바노프 제1외무차관을 지명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안을 놓고 옐친 대통령과 지난 2주간 극한 대립을 벌여온 공산당 등 야당 지도자들은 즉각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국가두마(하원)는 11일 하오 5시(현지시간) 프리마코프 총리서리의 인준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3일 옐친의 체르노미르딘 총리 재임용과 2차례에 걸친 의회의 부결로 악화일로를 치닫던 정치권 힘겨루기가 일단 진정됐다.

옐친과 의회의 대결이 빚은 정치 파국은 무정부 상태의 경제위기와 겹쳐 러시아를 ‘혁명 직전’의 상황까지 몰고 갔다. 옐친이 또다시 체르노미르딘을 지명할 경우 의회의 3차 부결과 옐친의 의회해산 및 비상사태 선포,유혈 쿠데타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프리마코프는 이같은 러시아 위기 해소 보장책으로 연방회의(상원)와 국가두마(하원)에 의해 지난 주부터 거명돼 온 인물. 옐친이 프리마코프를 지명한 것은 초읽기에 들어간 국가경제 붕괴의 압력과 의회의 압박속에 나온 고육책인 것이다. 그러나 현상황에선 대통령직을 보장해주는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프리마코프 총리인준으로 러시아가 정치·경제적인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 등 서방 선진 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정치권이 안정된 다음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망신창이가 돼버린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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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마코프 외무장관 서리를 총리로 지명한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 루블화 및 증시는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金秀貞 기자 crystal@seoul.co.kr>
1998-09-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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