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살길과 지도자의 결단/金承均(서울광장)

민족의 살길과 지도자의 결단/金承均(서울광장)

김승균 기자 기자
입력 1998-09-03 00:00
수정 1998-09-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는 8월 21일 반나절 거리밖에 되지않는 평양을 가기 위해 반 백년 민족분단의 한을 품은 채 전 통일원 부총리 韓完相 박사와 북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얼마나 가보고 싶던 금단의 땅 북녘에의 나들이인가?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설레임도 기쁨도 없었다. 담담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났다.

분단의 아픔은 왜 북한에 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식량이 부족해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는 북쪽에 가서 배고픈 어린이를 한 눈으로 쳐다보고 수려한 자연을 감상하는 한가한 구경꾼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귀여운 남북어린이가 한데 어울려 어른들의 한을 풀고 어린이들 대에서는 상호신뢰하고 화해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시발점을 만들고자 남북어린이종합축전(미술·음악·체육)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소나마 풀기 위해 이산가족 생사확인 민간기구 창구를 개설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북경에서 우리를 만나러 나온 사람은 지난번 북경 비료회담의 북측 수석대표였던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었다. 그는 얼굴에 풍을 맞은채 마침 비행기가 없어서 아픈 몸으로 23시간의 긴 기차여행 끝에 가까스로 북경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韓完相 전 부총리와 전금철 부위원장은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 두 사람은 ▲우리 민족은 세계의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 ▲민족간에는 가슴에 칼을 숨기고 손을 내밀어서는 안된다 ▲민족의 이익은 계급의 이익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많은 분야에서는 견해가 달랐다. 하지만 남북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서로 터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중요한 수확이었다.

전금철 부위원장은 비료회담이 국민정부 대북정책의 시금석이었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면서도 회담 결렬의 원인이 된 상호주의가 통일부 장관의 결정이지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기를 은근히 바라며 대통령에게 기대를 접지 않고 있었다. 방북연기 요청의 이유로는 지금 국가적 사업이 중첩되어 있고,귀빈을 모시면 직접 모셔야 하는데 손이 모자라고,우리가 제안한 것들은 아직 연구 중이라 빈 손으로 보낼 우려가 있으니 8월22일 방북예정을 10월말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북의 지체 높은 사람이 그런 악조건속에 북경까지 와서 예의를 갖추어 간곡히 동의를 구해왔으므로 서운하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민족은 예의를 숭상하여 경조사를 중시한다. 지난번 김일성 주석 사망시의 정부 태도가 적절치 못했다는 논의가 있는 터에 김정일 주석 취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늘 있는 죽음도 아니고 늘 있는 취임도 아니다. 북쪽이 주석 취임식에 특사를 요청할 수도 있고 남쪽이 특사파견을 제안할 수도 있지 않는가? 경조사를 통해 민족의 한을 푸는 계기로 삼는다면 먼 미래 역사가는 어떻게 기록할까?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금천구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서 ‘교통복지 지역발전 의정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의원은 교통복지와 지역발전 분야의 의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금천구의회 의장 시절부터 주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발로 뛰어온 오랜 의정 경험이 깊은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금천구의회에서 다져온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교통복지 확대, 시민 이동권 보장, 지역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늘 현장에서 호흡하며 답을 찾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한다”며, “금천에서 쌓아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남이고 북이고 간에 말한마디에 천냥 빛을 갚는다 하지 않는가?또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다지 않는가? 남북지도자의 숙고가 절실할 때다.<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
1998-09-03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