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4일전 北 ‘항해통제’ 탐지”/지난달 중순 첩보입수 계속 감시/日 큰 충격… 정보공조 논의 요청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국 국방당국은 북한의 31일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북한 움직임을 감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을 방문중인 千容宅 국방부 장관은 1일 저녁 단독 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4일 전인 지난달 27일 ‘항해통제구역’을 선언한 사실을 비공식 루트를 통해 알았다”고 털어 놨다.
이어 “북한이 항해통제구역의 대상 해역과 발효되는 일자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9월1일 자정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태를 줄곧 예의 주시해왔었다”고 강조했다.
‘항해통제구역’은 특정 국가가 미사일 등 군사용 무기의 시험 발사를 하기 전 민간 선박이나 여객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경고하는 사전 경고조치다.
千장관은 이에 앞서 8월 중순쯤에 이미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미군 당국과 협조해 북한을 각별히 감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어떤 논의가 있었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장관은 다른 의제를 제쳐두고 북한 미사일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면서 일본은 메가톤급의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누카가 장관은 특히 양국간 정보공조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도 만났는데.
▲오부치 총리는 첩보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설마 일본 영공을 넘어 태평양을 향해 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여부는.
▲표적 지점의 정확성,예정된 탄도의 유지 등이 미사일 시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현재까지로는 사거리가 1,540㎞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이유는.
▲북한은 무모한 집단이다.어쨌든 미사일 시험발사는 노동 1호보다 연장된 사거리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300㎞ 이상의 사거리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국 국방당국은 북한의 31일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북한 움직임을 감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을 방문중인 千容宅 국방부 장관은 1일 저녁 단독 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4일 전인 지난달 27일 ‘항해통제구역’을 선언한 사실을 비공식 루트를 통해 알았다”고 털어 놨다.
이어 “북한이 항해통제구역의 대상 해역과 발효되는 일자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9월1일 자정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태를 줄곧 예의 주시해왔었다”고 강조했다.
‘항해통제구역’은 특정 국가가 미사일 등 군사용 무기의 시험 발사를 하기 전 민간 선박이나 여객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경고하는 사전 경고조치다.
千장관은 이에 앞서 8월 중순쯤에 이미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미군 당국과 협조해 북한을 각별히 감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어떤 논의가 있었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장관은 다른 의제를 제쳐두고 북한 미사일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면서 일본은 메가톤급의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누카가 장관은 특히 양국간 정보공조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도 만났는데.
▲오부치 총리는 첩보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설마 일본 영공을 넘어 태평양을 향해 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여부는.
▲표적 지점의 정확성,예정된 탄도의 유지 등이 미사일 시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현재까지로는 사거리가 1,540㎞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이유는.
▲북한은 무모한 집단이다.어쨌든 미사일 시험발사는 노동 1호보다 연장된 사거리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300㎞ 이상의 사거리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
1998-09-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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