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수출 호전기미 ‘감감’/전경련 400대 기업 조사

하반기에도 수출 호전기미 ‘감감’/전경련 400대 기업 조사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8-08-24 00:00
수정 1998-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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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 붕괴로 극심한 침체 예상/연초 목표보다 5.1%나 낮춰 잡아/수출용 원자재 수입감소도 악영향

주요 수출시장의 붕괴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하반기에도 극심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같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00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23일 발표한 ‘수출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5.7%가 하반기에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수출이 호조를 보일 거라고 대답한 업체는 22.2%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지난 2·4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수출불안 요인때문에 올 수출목표치를 연초 계획(967억달러)보다 5.1% 적은 918억달러로 조정했다.

400대 수출기업은 1·4분기에 목표의 100.9%(192억달러)를 수출했으나 2·4분기에는 목표 88.6%(20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했다.하반기에도 수출은 당초 목표의 95.8%(518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 전체로는 목표대비 94.9%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경공업의 경우 올 목표달성률이 목표대비 92.6%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부진을 예상한 기업 가운데 33.4%가 주력 수출시장의 수입수요 위축을 주 원인으로 꼽았고 다음이 수출단가 하락(28%),환율불안(15.7%)이었다.수출자체의 감소뿐아니라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감소도 앞으로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수출용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보다 9% 감소한 23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상반기에는 주로 환율상승 요인때문에 원자재 수입이 줄었으나 하반기에는 조사대상업체의 36.9%가 수출물량 자체의 감소가 원자재 수입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응답해 수출이 구조적인 침체에 빠질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한편 이들 기업은 상반기중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지난해 44.9%에서 올해 59.3%로 급등,수출비중이 내수를 능가했다.이 중 경공업은 상반기 수출비중이 47.6%로 지난해(18.5%)보다 무려 2.6배 늘었으며 하반기에는 무려 60%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權赫燦 기자 khc@seoul.co.kr>
1998-08-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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