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로 풀린 前 한총련 간부 3명/의경 묘소 찾아 뒤늦은 사죄

특사로 풀린 前 한총련 간부 3명/의경 묘소 찾아 뒤늦은 사죄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1998-08-22 00:00
수정 199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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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연세대 사태 진압중 돌맞아 절명/“일생의 가장 큰짐”

21일 상오 10시30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지난 96년 8월20일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 진압과정에서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金鍾熙 의경의 묘소 앞에서는 울부짖는 金의경의 어머니 朴귀임씨(46)와 아버지 金秀逸씨(49) 앞에서 젊은이 3명이 고개를 숙인채 사죄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金의경을 숨지게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오다 지난 15일 8·15 특사로 풀려 나온 李承宰씨(29·당시 한총련 정책위원)와 李允熙씨(24·당시 충청총련 의장),朴炳彦씨(25·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들은 20일 金의경의 기일을 맞아 경기도 수원에 있는 金의경의 집을 찾아가 아버지 金씨를 만나 사죄한데 이어 이날 金의경 묘소에 참배를 하러 온 것.

전날 찾아온 이들에게 술을 사주면서 “그래도 교도소에서 풀려나자마자 찾아온 것이 고맙다”고 했다는 金씨는 숨진 외아들 묘소에 찾아와 엎드린 이들을 보고 모든게 허망한 듯 먼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어머니 朴씨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듯 학생들을 애써 외면했다.

“벌써 용서가 되겠어요,생떼같은 외아들을 앞세운지 이제 겨우 2년밖에 안됐는데…”



李承宰씨는 “앞으로 내 일생의 가장 큰 짐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趙炫奭 기자 hyun68@seoul.co.kr>
1998-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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