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중압감·무더위/수험생 3중고 섭생으로 푼다

피로감·중압감·무더위/수험생 3중고 섭생으로 푼다

이형미 기자 기자
입력 1998-08-18 00:00
수정 199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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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권하는 간단한 방법/까치콩가루 소화돕고 머리 맑게/정서불안일땐 양파 날것으로 섭취/맥문동·인삼·오미자 달인 생맥산 집중력 향상

대입 수능시험(11월18일)이 얼마남지 않았다.늘 책상에 앉아 있어야하는 수험생들에게 막바지 더위가 한창인 이맘때는 특히 견디기 힘든 시기.계속된 더위로 몸이 처져 집중력이 떨어지는데다 코앞에 닥친 수능에 대한 중압감으로 몸과 마음이 더없이 무겁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어수선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체력을 도와 더위를 이겨내는 데 여러가지 처방을 제시해왔다.대표적인 것이 생맥산 독서환 청서익기탕 청뇌탕 총명탕 이진탕 귀비탕 등으로,기억력 감퇴를 개선하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처방들이라 수험생에게 좋다.

특히 올해는 IMF영향으로 예년같으면 몸에 좋다는 보약을 달여주었을 부모들의 배려도 덜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의사들은 굳이 비싼 보약을 먹이지 않더라도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수험생 자녀의 건강을 도울 수 있는 섭생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수험생에게 가장 권할만한 식품은 까치콩(백편두).‘동의보감’에선 까치콩이 소화기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더위를 견디게 할뿐아니라 혈액의 산성화에 따른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까지 있어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했다.까치콩을 볶아 가루를 내 꿀로 반죽해두고 공복에 1큰술씩 냉수에 타서 먹으면 좋다.석가모니도 깨달음을 얻고 처음으로 까치콩을 벌꿀에 개서 먹었다고 한다.까치콩,인삼,오미자 각 4g과 맥문동 8g을 함께 끓여마셔도 좋다.더위에 지쳐 떨어진 기력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마음이 불안하고 심장이 자꾸 뛰는 등 정서불안일 때는 양파가 효과적이다.양파의 매운 성분인 유화아릴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비타민 B1이 체내에서 충분히 흡수되게끔 작용한다.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불안 초조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항상 피곤하다.양파의 유화아릴 성분이 이같은 작용을 하므로 볶거나 끓이지 말고 날것으로 먹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날것으로 먹기 어려울 때는 사과의 생즙을 내 식초를 조금 떨어뜨리면 먹기가 한결 수월해진다.유자도 비타민C가 풍부해 수험생 피로회복에 좋으며 항스트레스작용을 하는 샐러리도 입시생에게 적당하다.

수험생들에게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스트레스가 쌓이면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상 미열이 나고 입이 마르는 증세가 따른다.한방에서 말하는 간기울결이라는 증상으로 배에 가스가 차고 트림과 헛구역 속쓰림 등이 생긴다.이때는 계속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검은콩을 씻지말고 볶아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내 1회 4g씩 2∼3회 공복에 우유에 타마시도 이같은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다.

한의원에서 주로 처방하는 생맥산이나 독서환 귀비탕 등도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집에서 만들 수 있다.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대 1대 1의 비율로 달여 차처럼 마신다.기운이 없고 입안이 마르며,가슴이 답답하고 아플때 효과가 있다.집중력도 향상시켜준다.

독서환은 백복신 원지 각 40g에 인삼 귤껍질 각 30g,석창포 당귀 각 20g, 감초 10g을 가루로 내 밀풀로 뭉친 알약.잠자기 전 10g씩 장복하면 기혈을 보해 체력을 개선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건망증에도 탁월하다.귀비탕은 당귀 용안육 창출 황기 백복신 암 산조인 원지 각 4g에,목향 2g,감초 1.2g을 생강 대추와 함께 달인 것으로 기혈을 보하고 소화기능을 개선해 학습능률을 올려준다. (도움말=백록당한의원 김영권 원장,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김덕곤 교수,해성한의원 신재용 원장)<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1998-08-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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