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 발표 與 성토장 방불/한나라 의총 이모저모

정견 발표 與 성토장 방불/한나라 의총 이모저모

입력 1998-08-11 00:00
수정 1998-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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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재권한대행 “국회 정상화 지연 안될 말”

원내총무를 선출한 10일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국회의장 선출 패배가 채 가시지 않은 듯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사상 최악의 수해로 민심이 흉흉한 때 더 이상 국회정상화를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8·31 전당대회’이후로 정국정상화를 늦추자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여권이 ‘사정(司正)’이라는 추악한 방식을 추진한다면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무 경선은 李在五·金重緯·鄭昌和·朴熺太 후보의 정견발표 및 투표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발표는 여권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첫 등단한 李후보는 “협상 4,투쟁 6의 비율로 투쟁력을 중시하는 대여 협상을 하겠다”며 강경투쟁의지를 불태웠다. 金후보는 “방자하고 무례한 여권의 자세를 꺾고 다수당이 국회를 움직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鄭후보는 “여야의 협상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아 하루빨리문을 열어야 한다”며 국회정상화의 기수를 자처했다. 朴후보는 “청와대가 의회의 주인까지 되겠다는 독선이 병폐의 근원이 되고 있다”며 “원내 다수당이 국회를 지배하는 원칙아래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원칙론을 주창했다.

○…총무 경선은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끝났다. 137표 가운데 朴후보가 78표,李후보 23표,鄭후보 21표,金후보 15표를 얻어 朴후보의 당선으로 마감됐다. 당초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潤煥 전 부총재의 비당권파에서 朴·金,두 명이 나와 비당권파의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朴의원에게 표가 몰려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朴熺太 한나라 신임 총무/“의회주의 원칙·대화 병행”

한나라당 朴熺太 신임 원내총무는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숫자가 지배한다”면서 “다수당으로서 위상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론’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의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원구성,총리인준 등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국회 문제를 해결하겠다. 그러면서도 유연성을 가지고 대화에 타협에 임하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당지도부와 상의해 결정하겠다. 의회의 의사결정은 의원수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소수의견이 통하지 않는 곳이 의회다. 원칙을 지키고 타협과 관용,이해를 하면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국회정상화는.

▲빠른 시일내에 여당총무들과 논의하겠다. 국회정상화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면 이번주 안에도 가능하지 않겠나.

­원구성,총리인준문제를 일괄타결 하자는게 당론인가.

▲당론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중요한 문제는 당지도부와 상의하고 의총을 거쳐 결정하겠다.

­정국경색의 원인은.

▲소수당(여당)이 의회주의 원칙을 존중하지 않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러한 생각을 버려야 국회가 정상화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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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8-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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