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튀는 정책 산실 ‘行試출신 드림팀’(지방정부 싱크탱크:2)

전남/튀는 정책 산실 ‘行試출신 드림팀’(지방정부 싱크탱크:2)

임송학 기자 기자
입력 1998-07-31 00:00
수정 1998-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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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承布 행정부지사 필두 11명 파워엘리트 포진/생활 민원 특배제 등 지자체중 첫 개발

‘고시출신 전성시대’

전남도청 공무원들은 도의 특성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민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주요 보직에 행정고시 출신 젊은 엘리트가 대거 기용되어 도정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청에는 현재 11명의 고시 출신이 ‘파워 엘리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羅承布 행정부지사(10회)를 비롯해 金住炫 기획관리실장(13회),李炳勳 문화관광국장(24회),李相昊 환경보건국장(18회),朱東植 기획관(29회),金甲燮 통상협력관(28회),鄭仁和 총무과장(26회) 등이 있다.

국제대 법학과 출신인 羅행정부지사는 高建 서울시장처럼 ‘행정의 달인’ ‘행정 9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여수·목포시장,행자부 지방재정국장 등 다채로운 경력을 바탕으로 도정의 구석 구석을 꿰뚫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金기획관리실장은 내무부 행정과장과 구례군수,순천시장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합리적이고 원만한 성격으로 각종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다.고대 법대 출신인 李문화관광국장은 문화체육부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뛰어난 친화력으로 폭 넓은 대인관계가 장점이다.고대 행정학과 출신 李환경보건국장은 전남도 기획관과 곡성군수를 지낸 소신파다.朱기획관은 행자부 행정계장 출신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빼어난 기획력으로 도정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처럼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기획관으로 이어지는 고시출신 인맥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전남의 행정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드림팀’으로 평가되는 이들은 ‘북한의 도(道)와의 교류’나 ‘동서화합을 위한 영호남 교류’ 등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전남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키로 한 민원인 헌장제,목표관리제 등도 이들이 구상했다.앞으로 추진할 계획인 어장 휴식년제,생활민원 특배제,지역 정보시시템 구축,도 이미지 통일화 작업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모두 이들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그런 만큼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획팀들이 역대 어느 팀보다 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싱크탱크라는 데 대해 다른 공무원들도 머리를 끄덕이고 있다.‘고시 출신이라고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이들로 해서 전남 행정이 새롭게 발전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획력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許京萬 지사가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깨끗하고 활기찬 도정을 위해 3년 전부터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을 편 다음부터.許지사는 능력을 최고로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각종 제안을 전격 수용해 다소 뒤떨어지고 나태해 보이던 전남도정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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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남도 관계자는 “기획팀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으나 막상 이를 적극 추진하려는 해당 국들의 수용태세는 다소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지방고시 출신을 허리가 될 수 있는 과장과 계장급에 많이 진출시키는 등 인재를 키워야 전남 행정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林松鶴 기자 shlim@seoul.co.kr>
1998-07-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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