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銀賞보다 銅賞이 좋아요”/朴文錫 문화정책국장 화제

“나는 銀賞보다 銅賞이 좋아요”/朴文錫 문화정책국장 화제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8-07-31 00:00
수정 1998-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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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화부 고위공무원의 이색 호소/공무원 문예대전 저술부문 은상·詩 동상 받아/“저술은 내전공… 詩에 대한 애정 인정 받고파”

‘은상(銀賞) 대신 동상(銅賞)을 달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문화관광부 朴文錫문화정책국장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부의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국장으로 저술과 시(詩) 두 부문에서 입상권에 든 것 자체가 얘기거리인데다,은상을 포기하고 동상을 받겠다고 자청했기 때문이다.

자초지종은 이렇다.朴국장은 지난 28일 저서 ‘멀티미디어와 현대 저작권법’으로 저술부문의 은상수상자로 발표됐다.그러자 朴국장은 행자부 담당자에게 “시 부문에도 응모했는데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고 “시 부문에서 ‘솔 바람 속에’가 동상으로 결정됐지만 두 부문 이상 입상자에게는 한가지 상을 주기로 원칙을 세웠다”는 답변을 들었다.朴국장은 “그렇다면 저술이 아닌 시로 상을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고 행자부는 결국 오는 9월4일 시상식에서 그에게 시 부문의 동상을 주기로 방침을 바꾸었다.朴국장은 30일 “저술부문 은상으로 결정된 멀티미디어와 저작권은 나의 전공분야”라면서 “그 보다는 시에 대한 아마추어적 애정이 인정을 받고 싶었다”고 시 부문 입상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20여전부터 동인지 등에 시를 발표해온 朴국장은 이번에 심사를 맡았던 金后蘭 시인으로 부터 “이제 등단절차를 밟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덕담을 들었다면서 웃었다.

이번 공무원문예대전에서는 시 부문에서 692명,저술부문에서 240명이 응모했다.<徐東澈 기자 dcsuh@seoul.co.kr>
1998-07-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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