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비리 이후 달라진 병무청/민원은 커녕 안부전화도 “뚝”

병무비리 이후 달라진 병무청/민원은 커녕 안부전화도 “뚝”

입력 1998-07-30 00:00
수정 199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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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명 물갈이 인사/“비리척결 최대과제”

병무청이 달라지고 있다.병무비리를 계기로 거듭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변화의 움직임은 바깥쪽에서 먼저 시작됐다.우선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던 민원성 전화가 뚝 끊겼다.입대날짜 확인 등 각종 민원성 전화는 물론 안부전화도 잘 걸려오지 않는다고 한다.병무비리 이후 나타난 신풍속도다.이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게 병무청 직원들의 바람이다.

직원들의 의식도 전과 같지 않다.사소한 정에 이끌려 ‘무리한 부탁’을 하던 관행을 스스로 없애려 애쓰고 있다.민원성 전화는 딱부러지게 거절하고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에게도 ‘부탁하지 말라’는 부탁(?)을 하는 입장이 됐다.

李相浩 청장의 의지도 한몫하고 있다.李청장은 최근 병무비리와 관련된 부탁이나 민원은 ‘무조건 NO’라고 말하라고 직원들에 엄명을 내렸다.적발되면 엄중문책하겠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환부를 도려내기 위한 물갈이도 병행했다.서기관·사무관급 직원 42명과 6급 75명 등 122명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병무비리의 진원지였던 부서가 그 대상이었다.감독소홀을 물어 감사담당관실의 사무관 이상 4명이 유례없이 전원 교체됐고 서울지방청 역시 사무관급 이상 징병·징모 관련 직원 16명이 대거 바뀌었다.앞으로도 계속 순환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李청장은 “의식전환을 통해 올바른 공직자상이 설 때 병무비리는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비리근절을 최대 과제로 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朱炳喆 기자 bcjoo@seoul.co.kr>
1998-07-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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