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현대 신뢰관계·기술력 앞세워 도전/佛 투메즈 자금력 활용·대통령 특사 파견
세계적 토목공사인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 최종계약자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업체들의 막판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다.
리비아정부가 지난해 11월 3단계 공사를 국제입찰에 붙이기로 하고 관련 서류까지 접수한 뒤 이달들어 입찰 일정을 전격 취소하자 참여업체들은 사절단을 보내 진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저마다 공사 적격업체임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리비아측의 입찰일정 취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물량은 총 공사비 52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52억달러 규모) 중 1차분인 서트∼사다다 240㎞ 구간. 리비아정부는 12억달러짜리 1차분 물량을 내년 초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동아건설,프랑스 두메즈그룹이 열띤 수주경쟁을 펴고 있다.
동아건설은 지난 27일 3단계 1차분 공사를 현지 합작법인인 댐(DAM)사를 통해 수주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高炳佑 회장과 申復泳 서울은행장,李守信 외환은행 런던본부장,崔弼立 한·리비아친선협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리비아에 급파했다.
高회장은 앞으로 댐사가 3단계 공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동아측의 지원방안을 제시하고,가다피 국가원수를 비롯한 리비아 정부지도자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申 행장 등 채권은행단 관계자들도 새로 출범한 동아건설의 경영진에 대한 금융단의 신뢰와 지원의지를 리비아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대수로 2단계 공사의 송배전공사 등을 통해 쌓은 기술력과 리비아정부와의 신뢰관계를 내세워 3단계 공사 수주를 자신한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은 두메즈그룹을 무척 경계하는 눈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건설도급순위 10권인 두메즈그룹의 정치력과 자금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두 회사의 수주 가능성을 50%씩으로 내다 보았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대통령 특사를 2차례나 리비아에 보냈으며 두메즈그룹은 미테랑 전 대통령을 고문으로 영입,로비공세를 줄기차게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朴建昇 기자 ksp@seoul.co.kr>
세계적 토목공사인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 최종계약자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업체들의 막판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다.
리비아정부가 지난해 11월 3단계 공사를 국제입찰에 붙이기로 하고 관련 서류까지 접수한 뒤 이달들어 입찰 일정을 전격 취소하자 참여업체들은 사절단을 보내 진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저마다 공사 적격업체임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리비아측의 입찰일정 취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물량은 총 공사비 52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52억달러 규모) 중 1차분인 서트∼사다다 240㎞ 구간. 리비아정부는 12억달러짜리 1차분 물량을 내년 초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동아건설,프랑스 두메즈그룹이 열띤 수주경쟁을 펴고 있다.
동아건설은 지난 27일 3단계 1차분 공사를 현지 합작법인인 댐(DAM)사를 통해 수주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高炳佑 회장과 申復泳 서울은행장,李守信 외환은행 런던본부장,崔弼立 한·리비아친선협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리비아에 급파했다.
高회장은 앞으로 댐사가 3단계 공사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동아측의 지원방안을 제시하고,가다피 국가원수를 비롯한 리비아 정부지도자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申 행장 등 채권은행단 관계자들도 새로 출범한 동아건설의 경영진에 대한 금융단의 신뢰와 지원의지를 리비아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대수로 2단계 공사의 송배전공사 등을 통해 쌓은 기술력과 리비아정부와의 신뢰관계를 내세워 3단계 공사 수주를 자신한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은 두메즈그룹을 무척 경계하는 눈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건설도급순위 10권인 두메즈그룹의 정치력과 자금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두 회사의 수주 가능성을 50%씩으로 내다 보았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대통령 특사를 2차례나 리비아에 보냈으며 두메즈그룹은 미테랑 전 대통령을 고문으로 영입,로비공세를 줄기차게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朴建昇 기자 ksp@seoul.co.kr>
1998-07-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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