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머리모양 뜨거운 논쟁/“龍으로”“무궁화로”

국새 머리모양 뜨거운 논쟁/“龍으로”“무궁화로”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1998-07-25 00:00
수정 1998-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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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기 용 기독교계서 “사탄 상징” 반대/최근들어 “태극기 바탕에 무궁화” 힘얻어

국새 머리모양을 무엇으로 해야하나. 국새(國璽)제작 자문위원회가 ‘뉴’(金변에 丑)라고 부르는 국새의 손잡이 부위에 새길 모양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위원회는 역사학자,조각가,금속학자 등 각계 권위자에다 행정자치부 金在喆 의정국장을 포함,모두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들이 제각각 내놓은 ‘모델’로는 용,호랑이,봉황,태극기와 무궁화 등 다양하다.용을 내세우는 측은 도약과 비상의 상징으로 용만한 동물이 없다고 주장한다.봉황을 주장하는 위원들은 대통령 휘장이나 예식장 장식에도 있듯이 신성함을 높이산다.모 여성위원은 호랑이를 국새 머리에 올려야 한다고 호랑이 옹호론을 편다.태극기와 무궁화를 새기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들 가운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던 것이 용이다.그러나 용이 낙점받기는 어려울 것같다.“사탄의 상징인 용을 국새 머리에 앉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반대때문이다.이같은 주장을담은 탄원서가 청와대에 접수되기도 했다.

이때문에 행정자치부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金在喆 의정국장은 “용을 채택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으나 일부 종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무난하게 태극기와 무궁화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원들 사이에서도 말썽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용보다는 태극기 바탕에 무궁화를 새기자는 의견이 최근들어 힘을 얻고 있다. 행자부는 다음주 중 자문위원회를 열어 의견조율을 한 뒤,8월말까지 새 국새 형태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朴賢甲 기자 eagleduo@seoul.co.kr>
1998-07-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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