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희곡 가뭄속 외국 문제작 대거 상륙

창작희곡 가뭄속 외국 문제작 대거 상륙

입력 1998-07-17 00:00
수정 1998-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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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모델’‘세일즈맨의 죽음’

불황속 창작희곡이 말라붙은 틈새를 비집고 외국 문제작들이 잇달아 서울 대학로로 몰려온다.다음주 이탈리아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 원작의 ‘누드모델’(24일∼10월11일·은행나무 극장)과 아서 밀러 작 ‘세일즈맨의 죽음’(24일∼8월2일·여해문화공간,8월7일∼9월13일·대학로극장)이 나란히 막을 올린다.한창 공연중인 ‘메카로 가는 길’,‘모든 집,침대 그리고 교회’ 등도 번역물.본토에서 이미 검증된 터라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적겠다.

‘누드모델’은 모라비아 대표소설 ‘권태’를 각색한 작품.매사 심드렁한 늙은 화가 스테파노가 옆집 화가의 누드모델 세실리아를 알게된 뒤 권태를 잊으려 ‘섹스만을 위한 섹스’에 탐닉하다가 세실리아에게 딴 남자가 생기자 극단적 소유욕에 사로잡히는 이야기.선정적으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현대사회 비판의 소품으로 얼마나 그럴싸하게 깎아낼지가 관건.송종석 각색·연출,김인수·이산하 등 출연.화∼금 하오 4시30분·7시30분,토·일·공 하오 3시·6시.3672­6051.

몇년전만 해도 대학로의 단골메뉴였던 ‘세일즈맨의 죽음’.월급쟁이들을 후려친 IMF한파를 타고 되돌아왔다.한때 잘나가던 세일즈맨 윌리가 본사로 옮겨달라고 청을 넣었다가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오히려 해고당하자 자살한다는 줄거리가 요즘 우울한 사회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극단 몸의 세번째 작품.박홍진 연출,기주봉·이봉규 등 출연.화∼금 하오 7시30분,금∼일 하오 3시·6시30분.745­4596.<孫靜淑 기자 jssohn@seoul.co.kr>

1998-07-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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