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公 해외무역관 축소(수출 이렇게 풀자:3­3)

貿公 해외무역관 축소(수출 이렇게 풀자:3­3)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7-14 00:00
수정 1998-07-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장정보·수출망 ‘구멍’/철수후 다시 개척땐 비용·노력 몇갑절… 재고해야

“덕분에 110만달러를 수주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앞으로도 소개해 준 바이어와 계속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전 직원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일 견직물 수출업체인 선화실크(주) 崔종인 사장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보낸 편지의 일부다.스페인과 모로코의 KOTRA 무역관이 바이어 주선에서부터 통역 상담 심지어 호텔예약까지 해 준 덕에 기대 이상의 수출주문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다.

종합상사 등 수출업체의 해외지사와 KOTRA 해외 무역관은 이른바 우리 수출의 ‘손발’이다.해외시장 동향 파악은 물론 적절한 판매전략 수립,새로운 시장 개척,판로 유지 등이 이들 해외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

그런데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각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으면서 이들 손발을 가차없이 자르고 있다.

외환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연말 이후 4,054개의 해외 지·상사 가운데 30%가 넘는 1,242개사가 철수하거나 축소됐다.이와 별도로 KOTRA도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해안에 30∼40개의 해외무역관을 폐쇄하거나 축소해야 할 상황이다.

이같은 해외수출망 축소는 그러나 우리같은 수출 주도형 경제체제에서 장기적으로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게 수출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 趙昇濟 무역조사담당이사는 “해외시장 개척은 오랜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한번 철수하면 다시 개척하는 데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투자돼야 하므로 각 기업의 해외지사 축소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해외지사 축소 역시 현지 국내업체의 금융조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KOTRA 해외무역관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축소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陳璟鎬 기자 kyoungho@seoul.co.kr>
1998-07-1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