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학은 없다/강건일 지음(화제의 책)

신과학은 없다/강건일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8-07-06 00:00
수정 1998-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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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오해 실례들어 해부

우리나라에는 ‘신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뉴 에이지 사이언스(New Age Science)’에 대한 비평서. 1970년대 서양에서 시작된 뉴 에이지 과학은 과학정신을 부정하고 과학과 이성에서 벗어난 우연이 지배하는 세계를 강조한다. 정신·물질 이원론이나 기계론적인 과학과는 달리 전일론적(全一論的)접근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 신과학의 관심 분야는 종교,철학,신비주의,보건,초심리학,생태학 등 무척 다양하다.

그들은 과학이 오늘날 지구의 온갖 문제를 초래한 위험한 도구라고 가르치며,상대주의적 과학론을 전파해 원시 미신을 과학과 동일시하게 만든다.

특히 무엇보다 과학적이어야할 의학 분야에 원시인의 마술이나 과학에 의해 이미 폐기된 고대인의 사유철학적 병인론(病因論)을 적용,미신의 암흑 속으로 몰아넣는다.

뉴 에이지 과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신과학’으로 명명된데 대해 지은이(전 숙명여대 약대 교수)는 “갈릴레이의 ‘신과학’을 연상하게 하는 이 용어는 21세기의 과학이 ‘뉴 에이지 과학’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고 우려한다.

이 책은 뉴 에이지 추종자들의 과학에 대한 오해를 다양한 실례를 들어 밝힌다.



조상의 시신 근처에 수맥이 흐르면 자손들이 불운해지는가. 수맥의 영향은 일종의 ‘감응마술’로,이미지를 토대로 그 힘이 시공을 초월해 전달된다는 것은 고대인들의 원시 미신일 뿐이라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지성사 상권 1만원,하권 1만3,000원.
1998-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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