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 맞붙는 ‘다윗과 골리앗’

광명서 맞붙는 ‘다윗과 골리앗’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8-06-24 00:00
수정 1998-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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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차피 이길것” 性대결 구도화 꺼려/야­趙 대행 ‘대항마’ 全在姬 시장 내세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7·21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광명을이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출마로 당혹해 하던 한나라당은 23일 정치 신인인 全在姬 현 광명시장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남녀 대결구도도 흥미롭다.

당초 국민회의는 趙대행의 당선을 ‘떼어 논 당상(堂上)’으로 여겼다. 全시장이 보선 출마를 고사할 때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는 평가다. 국민회의쪽은 “어차피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선거는 항상 어렵지 않느냐”며 신중한 태도다. 하지만 정치 신인인 현직 시장과의 대결 구도에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全시장이 4년의 재임기간 동안 닦은 지지기반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유권자 11만5,000여명 가운데 여성이 5만9,000여명으로 51.4%에 이른다. 한나라당이 ‘성(性)대결’로 몰고 가면 방심할 수 없는 싸움이다.

全시장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려 했으나 사정당국과 국민회의가 불출마를 강요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생각을 바꿨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全시장은 이어 “훌륭한 분이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했으니 정정당당하게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기염을 토했다.

이에 국민회의 朴洪燁 부대변인은 “지난 경기지사 선거때 全시장이 관직을 이용,한나라당 孫鶴圭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것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수사를 피하기 위해 후보로 나선 것 같다”고 맞받았다.

올해 49세인 全시장은 지난 82년부터 20여년 동안 노동부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행정 전문가 출신으로 관선 광명시장으로 전격 발탁된 뒤 94년 민선 1기 광명시장에 당선됐다.
1998-06-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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