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무력화’ 비난 당보 시민에 배포/‘金 총리서리 인준 협조’ 당근 함께 제시
한나라당이 오는 24일 ‘거리투쟁’에 나선다. 소속 의원들이 조별로 서울의 각 지역에 흩어져 여당의 ‘야당 흔들기’와 국회 무력화를 비난하는 당보를 시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대여(對與)공세의 초점은 여당의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 지연에 맞췄다. 당 지도부는 여당의 한나라당 의원 빼내가기 움직임이 ‘실체’가 없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내 일각의 ‘우호적인’관계도 큰 파괴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원구성’이라는 카드로 대여 반격에 힘을 쏟았다.
22일 총재단회의에서 趙淳 총재와 辛相佑 부총재 등은 “국회에 계류된 법안 처리의 긴박성을 감안할 때 원구성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단순히 여야간 양비론(兩非論)이나 정쟁(政爭)으로 치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李基澤 부총재는 “여당이 계속 국회에 나오지 않으면 나중에 혹시라도 여당이 의석수가 많아져 국회 출석을 요구하더라도 우리 당이 거부하고 일체 국정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강경 전략을 촉구했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4일 열리는 194회 임시국회에서도 여당이 원구성을 계속 지연하면 단독 원구성 등 극단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제도개선 협상도 의장단 선출 등 최소한의 원구성이 이뤄질 때까지 거부키로 했다.
‘당근’도 내놨다.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의 ‘꼬리’를 떼는 방안이다. 河총무는 “金大中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金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일단 철회한 뒤 임시국회에 다시 제출하면 인준에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河총무는 “이미 여당 총무들에게 절충안을 제시했다”며 “공은 여당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미묘한 틈새를 노린 ‘셈법’이기도 하다.<朴贊玖 기자 ckpark@seoul.co.kr>
한나라당이 오는 24일 ‘거리투쟁’에 나선다. 소속 의원들이 조별로 서울의 각 지역에 흩어져 여당의 ‘야당 흔들기’와 국회 무력화를 비난하는 당보를 시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대여(對與)공세의 초점은 여당의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 지연에 맞췄다. 당 지도부는 여당의 한나라당 의원 빼내가기 움직임이 ‘실체’가 없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내 일각의 ‘우호적인’관계도 큰 파괴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원구성’이라는 카드로 대여 반격에 힘을 쏟았다.
22일 총재단회의에서 趙淳 총재와 辛相佑 부총재 등은 “국회에 계류된 법안 처리의 긴박성을 감안할 때 원구성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단순히 여야간 양비론(兩非論)이나 정쟁(政爭)으로 치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李基澤 부총재는 “여당이 계속 국회에 나오지 않으면 나중에 혹시라도 여당이 의석수가 많아져 국회 출석을 요구하더라도 우리 당이 거부하고 일체 국정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강경 전략을 촉구했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4일 열리는 194회 임시국회에서도 여당이 원구성을 계속 지연하면 단독 원구성 등 극단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제도개선 협상도 의장단 선출 등 최소한의 원구성이 이뤄질 때까지 거부키로 했다.
‘당근’도 내놨다.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의 ‘꼬리’를 떼는 방안이다. 河총무는 “金大中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金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일단 철회한 뒤 임시국회에 다시 제출하면 인준에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河총무는 “이미 여당 총무들에게 절충안을 제시했다”며 “공은 여당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미묘한 틈새를 노린 ‘셈법’이기도 하다.<朴贊玖 기자 ckpark@seoul.co.kr>
1998-06-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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