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구 시인 첫 장편소설 ‘물의 눈’

한광구 시인 첫 장편소설 ‘물의 눈’

입력 1998-06-18 00:00
수정 1998-06-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잃어버린 자아 찾는 현대인

중견 시인 한광구 교수(추계예술대)가 첫 장편소설 ‘물의 눈’(모아드림간)을 냈다.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비정상적 사랑을 다뤄 가볍게 읽힌다.

서현섭은 조그만 광고회사 사장.사업을 아내에 맡기고 ‘밥의 논리’에 밀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나선다.비슷한 상처를 안고 떠도는 잡지사 여기자 이현미,관능의 화신 주애리 등과의 몸섞기로 사회의 속박을 벗어난다.현섭의 아내 현숙도 현실을 겉돈다.먼 길을 떠돌다 둘은 가정으로 돌아온다.밋밋한 부부가 아니라 더 큰 사랑 속에 화해가 이뤄진다.

줄거리와 자주 나오는 성희 장면만 보자면 3류소설이지만 저질로 추락하지 않는다.오랫동안 시로 벼른 아름다운 문체로써,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다듬어 낸다.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독자의 눈길을 빨아들인다.

작품 ‘물의 눈’의 주인공들은 ‘집단의 소리’로 밀려 철저히 외면 당해온 사람들이다.작가는 이들의 내면과 ‘물처럼 기어온 고통’에 주목했다.이런 의도에도 불구하고 성긴 구성,‘성애(性愛)=자유 의지’의 공식화에 대한 미흡한 해석 등 아쉬움이 남는다.시로 키워 온 서정적 힘만으로 소설을 버티기엔 벅차 보인다.<李鍾壽 기자>

1998-06-18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