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주력3사 해외매각 ‘밑그림’/채권단

해태 주력3사 해외매각 ‘밑그림’/채권단

입력 1998-05-30 00:00
수정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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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음료·유통 빚 탕감후… 타이거즈만 남아/오늘중 입장 정리… 다음주 최종결정 내릴듯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은 해태제과와 음류 및 유통 등 해태그룹 주력 3개사의 처리 방안과 관련,빚을 탕감해 준 뒤 해외에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렇게 결론날 경우 해태그룹은 프로 야구단인 해태타이거스만 남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29일 “지난 28일까지 30개 채권은행들로부터 해태그룹이 제시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했으나 일부은행이 아직 의견을 내지 않았다”며 “변수가 있긴 하지만 입장을 통보해온 은행 대부분이 해태가 제시한 3가지 안(案)가운데 제과와 음료 및 유통등 주력 3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1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1안은 해태가 채권은행들로부터 8,000억원의 빚을 탕감받아 3개 사를 1조5,000억원에 해외에 처분하는 것으로 돼 있다.매각 추정가는 제과 7,000억원,유통 5,000억원,음료는 3,000억원 등이다.

채권은행들이 ‘제과는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고,음료와 유통은 해외에 매각하는’ 2안 대신 1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은 제과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경우 제과는 이미 부도가 난 상태여서 추후 제과가 부실화될 경우 은행들도함께 부실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즉 채권은행들은 3사에 대한 대출금(2조3,000억원)을 모두 회수하지는 못해도 한꺼번에 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을 들어 3사를 일괄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들은 1안을 지지하면서도 빚 탕감 규모가 너무 커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최종 결정 과정에서 빚 탕감 규모가 조정될여지는 있다.해태그룹은 법정관리 등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3안)까지 3개안을 조흥은행에 냈으나 1안보다는 2안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번 주 말까지 채권은행들의 의견을 토대로 입장을 정리한 뒤 다음 주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3사 이외의 계열사의 경우 1,2안 구분없이 전자와 중공업은 출자전환후 그룹에서 떼어내기로 했으며,상사는 제과에 합병되며 산업은 국내에서 매각된다.<吳承鎬 기자 osh@seoul.co.kr>
1998-05-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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