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등 파키스탄 강력 제재/美­IMF 차관 등 43억弗 동결

美·日 등 파키스탄 강력 제재/美­IMF 차관 등 43억弗 동결

입력 1998-05-30 00:00
수정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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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규차관 중지·대사 소환/加­군사물자 수출중단 검토

【이슬라마바드·워싱턴·런던·도쿄 외신 종합】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은 28일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한 파키스탄을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유출을 차단하는 등 외압에 버티기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핵실험 직전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핵실험 중단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분노와 개탄을 표하면서 파키스탄에도 인도에 취한 것과 같은 수준의 제재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은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집행을 앞둔 16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막기로 했다.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IMF지원 2억9,200만달러의 집행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0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기로 한 18억달러 및 매년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5억∼6억달러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파키스탄에 부여했던 최혜국 대우를 취소,파키스탄으로부터 수입되는 15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40%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일본도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각료들과 대응책을 협의한 뒤 파키스탄에 제공하던 차관을 중지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지난해 320억엔의 차관과 57억엔의 무상자금을 준 바 있다.

이밖에 캐나다,네덜란드 등도 군사물자의 수출중지 등 제재 방안을 발표하거나 곧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한편 영국과 일본은 이날 파카스탄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영국은 또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협력을 축소할 것이라면서 선진 8개국(G­8)과 중국 등 9개국이 파키스탄과 인도의 핵실험에 대한 긴급논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파키스탄은 그러나 회교권에서는 처음으로 핵보유국이 됐다는 국민적 열광속에 ▲핵확산 금지노력 동참 천명 ▲비상사태 선언 ▲제재에 대비한 국민들의 인내 촉구 ▲외화유출 저지책 마련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 부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군비경쟁을 하지 않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조인하며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한 5개항의 평화안을 제시한다”고 제의했다.
1998-05-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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