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핵대결 우위 다툼

인도·파키스탄/핵대결 우위 다툼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8-05-30 00:00
수정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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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장착 장거리비사일 개발 돌입/양국 실전배치땐 핵통제 불능 가능성

핵실험에 성공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탄두 미사일의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핵을 보유하게 된 두나라간 타협은 한층 멀어진 반면 핵대결의 우위 다툼은 더욱 뜨거워진 것이다.

인도는 핵실험 성공 직후 장거리 미사일 ‘아그니’의 개량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파키스탄도 뒤질세라 새로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 ‘가우리’에 핵탄두를 장착,실전배치를 준비중이라고 맞섰다.

두나라의 핵대결이 핵보유 경쟁에서 핵탄두를 장착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경쟁으로 구체화된 것이다.두나라가 장거리 미사일 성능을 대폭 개선한다면 주변지역은 물론 세계적 안보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케네스 베이컨 미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두나라가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작업을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핵문제전문가인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토비 달튼도 이날 “두나라가 빠른 시간 안에 핵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핵대결에서의 우위다툼은 두나라의 긴장고조 뿐아니라 이란과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 주변지역국가의 연쇄적인 핵개발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이 두 적대국이 중·장거리 핵미사일의 실전배치를 현실화하면 ‘핵확산’으로 핵균형 붕괴와 핵통제 불능 등도 우려된다.

47년 ‘영국령 인도’에서 갈라져 나온 뒤 3차례의 전면전을 치루면서 뿌리깊은 적대관계를 키워온 두나라가 이제 재래식 전쟁이 아닌 핵전쟁과 핵대결의 단계에 들어서면서 국제질서는 큰 충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李錫遇 기자 swlee@seoul.co.kr>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역사

·47년:영국령 인도에서 인도연방과 파키스탄으로 분리돼 독립

·48년:카슈미르지역 영유권을 둘러싼 1차 전쟁

·49년:휴전 및 카슈미르지역의 인도귀속

·65년:2차 전쟁

·71년: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 독립과 인도개입,3차 전쟁

·89년:카슈미르지역의 이슬람교도의 폭동 및 분리독립운동
1998-05-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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