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銀독일 코메르츠銀 합작 계기 가속화 예상/신한·조흥·상업·한일·외환 등 중심 될듯/“지방선거 끝난뒤 태풍 불 것” 금융권 긴장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합작 성사로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한층 행보를 빨리하게 됐다.두 은행의 합작은 선도은행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을 앞당길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건실한 은행끼리 자발적인 합병이 이뤄지길 바라며 곧 가시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李위원장은 그러나 부실은행간 합병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위원장은 이어 “국민과 주택은 멀리 앞서가 있고 제일과 서울은 이미 운명이 정해졌기 때문에 신한 외환 조흥 상업 한일 등이 구조조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李위원장이 우량은행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며 이들 은행들과 건실한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우량은행간 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의 인수·합병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으로 납입자본금이 8,250억원에서 오는 7월에는 1조1,750억원으로 늘어난다.시중은행에서는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하고는 자본금 규모가 가장 큰 거대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도 은행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못한 12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 승인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6월 말에서 앞당기기로 한 조치 등이 그 예다.
금융계에서는 6·4 지방선거가 끝나면 은행권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짝짓기 방식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시중은행들은 자기들끼리 짝짓기를 하거나 외환은행처럼 외국의 유수은행과 합작하는 형태로,지방은행들은 지방은행끼리 합병하는 양상을 띨 것 같다.이와 관련,부산에 근거를 둔 대동은행과 경남은행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대 시중은행 중 3개 은행이 통합돼 초대형 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지방은행은 지역정서를 감안해 같은 지역에 있는 2∼3개 은행끼리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외자유치나 국내 은행간 짝짓기를 위한 6대 시중은행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정부출자기관인 제일·서울은행도 외국 유수은행과의 합작 형태로 민영화될 공산이 크다.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미국 등의 해외자본을 끌여들여 자본금 5조6,000억원대의 초대형 합작은행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제일은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李위원장도 대우그룹의 합작은행 설립 추진에 대해 “절차상 검토해야 하나 현행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바야흐로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吳承鎬 白汶一기자 osh@seoul.co.kr>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합작 성사로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한층 행보를 빨리하게 됐다.두 은행의 합작은 선도은행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을 앞당길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건실한 은행끼리 자발적인 합병이 이뤄지길 바라며 곧 가시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李위원장은 그러나 부실은행간 합병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위원장은 이어 “국민과 주택은 멀리 앞서가 있고 제일과 서울은 이미 운명이 정해졌기 때문에 신한 외환 조흥 상업 한일 등이 구조조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李위원장이 우량은행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며 이들 은행들과 건실한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우량은행간 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의 인수·합병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으로 납입자본금이 8,250억원에서 오는 7월에는 1조1,750억원으로 늘어난다.시중은행에서는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하고는 자본금 규모가 가장 큰 거대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도 은행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못한 12개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 승인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6월 말에서 앞당기기로 한 조치 등이 그 예다.
금융계에서는 6·4 지방선거가 끝나면 은행권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짝짓기 방식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시중은행들은 자기들끼리 짝짓기를 하거나 외환은행처럼 외국의 유수은행과 합작하는 형태로,지방은행들은 지방은행끼리 합병하는 양상을 띨 것 같다.이와 관련,부산에 근거를 둔 대동은행과 경남은행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대 시중은행 중 3개 은행이 통합돼 초대형 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지방은행은 지역정서를 감안해 같은 지역에 있는 2∼3개 은행끼리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외자유치나 국내 은행간 짝짓기를 위한 6대 시중은행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정부출자기관인 제일·서울은행도 외국 유수은행과의 합작 형태로 민영화될 공산이 크다.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미국 등의 해외자본을 끌여들여 자본금 5조6,000억원대의 초대형 합작은행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제일은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李위원장도 대우그룹의 합작은행 설립 추진에 대해 “절차상 검토해야 하나 현행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바야흐로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吳承鎬 白汶一기자 osh@seoul.co.kr>
1998-05-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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