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박방금씨(49)가 해학과 익살스러움으로 웃음을 주는 ‘수궁가’ 완창무대를 갖는다.30일 하오 3시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
동,서편제의 소리를 두루 섭렵한 박씨는 강도근 오정숙 남해성 정철호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86∼88년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92년 정읍사 전국명창대회에서 예명 박금희로 최고상을 수상한 소리꾼.
특히 소리에 무게가 있으면서도 경쾌하고 리듬감이 좋아 여류명창중 활달한 분위기의 ‘수궁가’를 잘 소화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난 연말 이 무대에서 ‘수궁가’ 완창을 했었는데 흡족하지않아 이번에 다시한번 도전하는 것입니다.요즘은 귀명창들이 워낙 많아 웬만큼 해선 소리 잘한다는 말을 듣기 어려워요”
그가 들려줄 ‘수궁가’는 별주부의 충의(忠義)와 토끼의 재치를 빗대 인간사를 말하는 내용으로 수궁에 온 토끼의 배를 가르려는 참에 간을 놓고 왔다고 꾀를 낸 토끼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는 대목이 백미.
8살때부터 익히기 시작한 소리가,한동안 쉬긴했지만 올해로 햇수로 40년째.그러나 갈수록 소리가 어렵고 두려워지기만 한다는 박씨.
두시간반동안 혼자 무대를 이끌어가야하는 부담감으로 요즘 제자들도 물리고 연습에만 매달리고 있는 그의 ‘수궁가’재도전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주목된다.<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동,서편제의 소리를 두루 섭렵한 박씨는 강도근 오정숙 남해성 정철호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86∼88년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92년 정읍사 전국명창대회에서 예명 박금희로 최고상을 수상한 소리꾼.
특히 소리에 무게가 있으면서도 경쾌하고 리듬감이 좋아 여류명창중 활달한 분위기의 ‘수궁가’를 잘 소화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난 연말 이 무대에서 ‘수궁가’ 완창을 했었는데 흡족하지않아 이번에 다시한번 도전하는 것입니다.요즘은 귀명창들이 워낙 많아 웬만큼 해선 소리 잘한다는 말을 듣기 어려워요”
그가 들려줄 ‘수궁가’는 별주부의 충의(忠義)와 토끼의 재치를 빗대 인간사를 말하는 내용으로 수궁에 온 토끼의 배를 가르려는 참에 간을 놓고 왔다고 꾀를 낸 토끼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는 대목이 백미.
8살때부터 익히기 시작한 소리가,한동안 쉬긴했지만 올해로 햇수로 40년째.그러나 갈수록 소리가 어렵고 두려워지기만 한다는 박씨.
두시간반동안 혼자 무대를 이끌어가야하는 부담감으로 요즘 제자들도 물리고 연습에만 매달리고 있는 그의 ‘수궁가’재도전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주목된다.<李炯美 기자 hyungmee@seoul.co.kr>
1998-05-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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