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지령 100호 기록

‘창작과 비평’ 지령 100호 기록

입력 1998-05-25 00:00
수정 1998-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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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창간… 32년간 지식층 대변 계간지로/80년대 5共 정권서 8년간 폐간 곡절 겪어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이 여름호로 지령(誌齡) 100호를 기록했다.월간 문학잡지로 ‘현대문학’이 지령 500호를 넘긴 예가 있긴 하지만 ‘창작과비평’의 100호 돌파는 한국문예지 역사상 특기할 만한 일이다.

지난 66년 1월 겨울호로 창간된 ‘창작과비평’은 56호까지 내고 80년 7월 전두환정권 아래서 출판사 등록 취소와 함께 폐간됐다가 88년 봄호부터 다시 내게 됐다.계간지가 100호를 돌파하려면 25년이면 되는 것을 ‘창작과비평’의 경우 32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28세의 젊은 문학평론가 백낙청씨가 창간한 ‘창작과비평’은 60년대 우리 지식인사회에 ‘계간지시대’를 연잡지로 평가된다.

‘창작과비평’은 50년대 지식인층 및 학생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월간 문예지 ‘사상계’(70년 폐간)의 빈 자리를 메운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창작과비평’은 민족문학론·민족경제론 등의 담론을 낳으면서 새로운 계간지문화를 일구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특히 ‘창작과비평’의 뒤를이어 70년 ‘문학과지성’이 창간돼 두 계간지는 ‘창비계열’과 ‘문지계열’의 문인과 논객들을 배출하면서 70년대 한국 지성계를 이끌었다.

이번 ‘창작과비평’ 기념호에는 고은·신경림시인의 축시를 비롯,특집 ‘IMF시대 우리의 과제와 세기말의 문명전환’,칠레 망명작가 아리엘 도르프만과의 대담기 ‘지구화시대의 대안적 서사를 찾아서’ 등의 글이 실렸다.

1998-05-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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