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宇中 회장 사법연수원 특강

金宇中 회장 사법연수원 특강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8-05-23 00:00
수정 1998-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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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의 무조건 해체는 국가경쟁력 무장해제”/현 경제위기는 정부 책임… 왜 떠넘기나/‘대기업 부정적 시각’ 받아들일 수 없다

金宇中 (주)대우 회장 겸 차기 전경련 회장이 22일 사법연수원에서 예비 법조인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金회장은 올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정부가 져야 할 경제위기의 책임을 왜 대기업에 떠넘기느냐”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강연의 주제는 ‘경제위기와 법조인의 역할’.하지만 IMF체제에서 재벌 구조조정이 핵심으로 떠오른 데 따른 연수원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져 마치 ‘재벌’을 피고인으로 한 미니 재판을 연상케 했다.

金회장은 우선 문어발식 경영과 정경유착 등 재벌의 폐해를 지적하는 한 연수원생의 질문에 “벤츠와 크라이슬러사의 합병에서 보듯 선진국은 오히려 대기업화되는 추세”라면서 “대기업이 국가경제에 필요한가에 대한 제대로 된 논쟁없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나아가 “대기업을 줄이려는 정부의 현 정책은 IMF체제를 핑계로 국제시장에서 경쟁상대를 없애려는 선진국의 전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경유착에 대한 물음에는 “과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미 당할 만큼 당했고 현 정권에는 빚진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정당당하게 기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李順女 기자>

1998-05-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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