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뢰 江南 ‘투캅스’

억대 수뢰 江南 ‘투캅스’

입력 1998-05-06 00:00
수정 1998-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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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서 정기상납 받아 59평 아파트 호화생활/서울 전현직 경관·구청 공무원 7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5일 뇌물을 받고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을 눈감아 준 전 강남경찰서 방범과 朴鐘百 경사(50) 등 전·현직 경찰관 5명과,강남구청 감시계 安正烈씨(41·7급)등 구청 공무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흥업소 ‘카프라’의 주인 申聖澈씨(40)등 업주 2명은 뇌물공여 혐의로 약식기소하고 강남구청 위생과 감시계장 權奇一씨(46·6급) 등 2명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배했다.

朴씨는 지난 96년 3월부터 申씨 등 3개 술집 주인으로부터 접대부 고용,심야영업 등의 불법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한달에 5백∼1천만원씩 모두 1억2백8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朴씨는 이 돈으로 강남의 59평형 등아파트 2채를 구입하고 고급 승용차를 굴리는 등 호화생활을 해 왔다.

중부경찰서 全辰浩 경사(46·구속)와 강남구청 공무원 등 6명은 같은 수법으로 1천2백만∼5천7백만원씩을챙겼으며,이들 술집을 관할하는 3개 파출소도 5백만∼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술집 주인 申씨가 청소년들을 상대로 새벽 5시까지 영업하면서 한달에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이 가운데 10% 가량을 뇌물로 상납하면서도 달마다 5천만∼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朴恩鎬 기자>
1998-05-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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