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담 all­bright”/올브라이트 DJ 예방 표정

“오늘 회담 all­bright”/올브라이트 DJ 예방 표정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05-02 00:00
수정 1998-05-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 대통령­“지난날 민주화투쟁 지원에 감사”/올브라이트­“한국의 비전 소개 86년 기억 생생”

金大中 대통령은 1일 하오 청와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존경하는 인권지도자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로써 환영한다”며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그래서인지 이날 접견은 당초 예정인 30분보다 무려 50분이 초과한 1시간20분 동안이나 계속됐다.

○…金대통령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취임 2개월동안 만난 모든 사람이 반갑지만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별히 반갑다.인권과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한국국민과 나의 민주화 투쟁을 쉬지 않고 도와준 데 감사한다”고 과거 인연을 강조했다.金대통령은 특히 “유엔대사로 탁월한 활동을 하다 마침내 국무장관으로서 크게 활약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강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에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 자리에 앉아 계신걸 보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화답했다.올브라이트 장관은 “86년 여름,당시 대통령께서 한국의 인권과 비전을 말씀해준 것을 절대 잊을 수 없다”며 “그 때 전해주신 이 서예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실사구시(實事求是)’라고 적혀 있는 서예를 직접 보여줬다.

金대통령은 “친구지만 오래 사귀고 보면 이런 기쁠 때도 있구나,바르게 살면 이렇게 성공할 때가 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金대통령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대화를 마치면서 10분동안 밀담을 나눴는 데,“남북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나 발표할 것은 없다”고 朴智元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끝낸뒤 종합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朴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금번 회담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름처럼 전적으로(all) 밝은(bright)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또 올브라이트 장관도 “한국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비용 공약사항을 재확인 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의 경제개혁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梁承賢·徐晶娥 기자>
1998-05-0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