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광장 공원화 잘못됐다”/金 대통령

“여의도광장 공원화 잘못됐다”/金 대통령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1998-04-30 00:00
수정 199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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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업무보고 자리서 질책/“광장없는 首都는 서울뿐” 안타까움 표시/여론수렴 없이 작년 4월 착공… 공정 37%

金大中 대통령이 29일 서울시를 방문,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의도광장이 사라진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金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여의도 공원화 사업을 한마디로 ‘이해가지 않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金 대통령은 “여의도 광장을 없애 결국 서울시는 광장없는 시가 된 셈이다.세계적으로도 이런 시는 없다.그게 과연 잘한 일인가”라고 서울시 간부들에게 물었다.

또 “지난 78년 감옥살이중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을 때 병원 신축중었다.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병원을 왜 짓는가.창경궁과 옛 서울대 자리하고 연결해 지하를 차도로 꾸미면 지상은 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느꼈었다”며 도시계획관 일단을 피력했다.

金 대통령은 “도시계획은 한번 정하면 다시 바꾸지 못하는데,아마추어인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된다.시민아파트를 잘못 건설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가.공원이 필요하면 한강 둔치에도 할 수 있었는데,하필광장을 없애버려 광장없는 도시를 만들었느냐.좀더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여의도 공원화 사업은 趙淳 전 서울시장 재직시인 96년 10월 결정됐다.이후 중도퇴임 직전인 지난해 4월 2백95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공정률 37%를 기록중이다.오는 6월 말이면 아스팔트를 걷어 낸 광장 일부가 개장되고 연말 완공된다.

그러나 이 사업결정과 추진에 대한 석연치 않음은 편향적 시각과 신중성 결여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당시 설명회를 거쳤다.대상은 여의도 주민뿐이었다.이 자리에 참석한 몇몇 전문가들은 모두 찬성의견만 내놓았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다양한 전문가의 조언과 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은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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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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