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치있는 해설 ‘방송 경제 전도사’/성신여대 강석훈 교수

쉽고 재치있는 해설 ‘방송 경제 전도사’/성신여대 강석훈 교수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8-04-29 00:00
수정 1998-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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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도층 IMF 위력 실감 못해 안타까워”

“IMF 한파는 비껴갈 수 없는 우리 경제의 숙명적인 터널이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최근 모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 경제이론을 알기 쉽게 해설,시청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성신여대 강석훈 교수(34·경제학과)의 IMF경제학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모경제일간지에 IMF 구제금융 등 우리의 경제위기를 날카롭게 지적한 기고를 한 뒤 이름이 알려져 방송에 데뷔하게 됐다.

초보자 답지 않게 재치와 유머가 뛰어나 이 프로정착에 기여했다.

훤칠한 키에 깔끔한 외모,해박한 지식 덕분에 그는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결혼반지와 신분증을 항상 지니고 다닐 정도다.

강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계량경제학 화폐금융론’을 전공,4년만인 27살에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사과정 2년차때에는 1년차들의 강의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강의평가가 5점 만점에 4.98점이 됐다.귀국한 뒤에는 기업 경제연구소에서 이론과 실물을 공부했다.

강교수는“처음에는 경제이론을 내놓아도 나이가 적은 탓인지 주위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아 머리결을 뒤로 빗어 넘겼고 감색 양복만 입고 다녔다”면서 “어느 사회에서나 앞뒤가 막힌 권위는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교수는 “일부 사회지도층이 지금보다 더 큰 고통으로 닥칠 IMF라는 공룡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사회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경제란 개체의 특성이나 가치관을 존중할 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생활속의 경제논리란 나무 한그루가 아닌 숲을 보는 지혜로 매사를 조목조목 따져보는 태도에서 키워진다”고 강조했다.<金慶雲 기자>
1998-04-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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