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대전고 전성기/李瑾榮씨 호남출신과 경합끝 産銀 총재 내정

금융권/대전고 전성기/李瑾榮씨 호남출신과 경합끝 産銀 총재 내정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8-04-18 00:00
수정 1998-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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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와 상업·충청銀 등 3개 금융기관 장악

새 정부들어 대전고 출신이 다시 금융권에서 맹위를 떨치기시작했다.80년대 금융계에 대전고 마피아란 말을 낳았던 대전고출신들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 출범에따라 현 정부에서는 대전고 출신들이 금융권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부터 대전고 출신이다.李 장관은 대전고의 대표 주자다.대전고 37회(58년 졸업).

17일 산업은행 총재에 내정된 李瑾榮 신용보증기금이사장은 李 장관의 1년 선배.李 장관은 산은 총재에 호남출신 금융기관장을 추천했으나 산은총재를 놓고 호남출신들간에 경합이 치열해 李瑾榮 이사장이 가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李瑾榮씨는 지난 93년에는 국세청장에 거의 내정됐지만 막판에 뒤집혀졌고 이번에도 국세청장 후보로 올랐던 세제 및 세정전문가다.따라서 금융전문가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지난 2월의 주주총회에서 행장에 선임된 裴贊柄 상업은행장(35회)과 崔東烈 충청은행장(35회)도 대전고 출신 금융인맥을 잇는 주자들이다.새 정부 들어 재경부장관과 3곳의 금융기관장을 대전고출신이 장악한 셈이다.

새 정부들어서기 전인 지난 해에는 申復泳씨(34회)가 서울은행장에,96년에는 李同浩씨(35회)가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羅雄培 전 부총리는 대전고 32회로 금융권에서 대전고의 대부(代父)로 통한다.羅 전 부총리는 李揆成 장관,申復泳 행장과 함께 대전고 출신의 3대 천재로 꼽힌다.



대전고 출신들이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보수적이고 안정을 좋아하는 지역적인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다.전통적으로 경북고 출신은 검찰,광주일고 출신은 법조에 강세를 보인 반면 대전고 출신은 금융쪽에 진출을 많이해 금융권에 강하다.<郭太憲 기자>
1998-04-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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